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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강남 재건축...실거래가 1억~2억 '뚝'

내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대치 은마 전용 76㎡ 거래가

1월 16.1억→이달 15억으로

전국 아파트값 14개월만에 하락

"서울 집값 당분간 약보합" 전망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3월 실거래 가격이 올해 초보다 수억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자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춰 서둘러 매도에 나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이 서울의 주요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파르게 나타나자 전국 아파트 값도 약 1년 2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당분간 서울 아파트 값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많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1월 16억1,000만원에도 거래가 이뤄졌지만, 이달 들어 실거래가가 15억원까지 내려갔다. 전용 84㎡도 1월 17억 5,000만~17억7,000만원에서 3월 16억9,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개포동의 중층 재건축 단지인 주공 5단지 및 6·7단지도 분위기는 매한가지다. 5단지의 전용 61㎡는 1월 14억원에서 3월 13억3,000만원으로 떨어졌고, 전용 60㎡는 1월 14억1,500만원에서 3월 12억8,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이들 단지는 올해 초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을 앞두면서 집주인들은 매물을 걷어 들이고 가격을 높였지만 강남권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포동의 F공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전체 단지에서 매물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올해 초부터 매물이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라면서 “그나마 있던 매수 희망자들도 개포 8단지에 청약을 관심을 가지면서 분위기가 많이 꺾였다”고 전했다.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 주공5단지의 전용 76㎡도 1월 18억4,000만원에서 3월 17억6,800만원까지 하락했다. 이 단지 전용 82㎡도 1월 20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20억선을 넘었지만 3월 17억7,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잠실동의 J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이번 달 말 재건축 설계안이 공개되면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매수자들은 4월 이후를 보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최근의 침체 분위기는 통계에서도 증명된다. 이날 한국감정원이 공개한 3월 4주 아파트 동향자료에 다르면 서울의 아파트 값 변동률은 0.09%로 집계돼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줄었으며, 11월 2주(11월 13일 기준) 이후 가장 낮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서초, 송파, 강동 등의 강남 4구의 경우 지난주(0.12%)보다 상승률이 절반 가량 줄어 0.06%로 조사됐다. 이런 서울 집값 하향세에서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이 -0.01% 기록하며 2017년 2월 1주 이후 58주 만에 하락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주택시장에는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강남의 급매물들이 많이 정리됐기 때문에 4월부터는 3월에 보였던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가격을 끌어올릴 만한 이벤트도 없어 당분간 시장가격은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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