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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아마존 때리기?...세무조사설에 주가 4% 뚝

"트럼프, 과세 공격 원해" 보도 이후

장중 7.4% ↓시총 한때 57조 증발

페북·테슬라 이어 정치리스크 휩싸여

투자자 기술주 공포감 갈수록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DC=AFP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시애틀=AP연합뉴스


대선 때 혼쭐이 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격이 통한 것일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주가가 28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4% 넘게 고꾸라졌다. 아마존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 30조원이나 증발했다. 뉴욕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앙숙관계였던 아마존을 때리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아마존은 전일 대비 65.63달러(4.38%)나 급락한 1,431.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4%까지 하락해 한때 시가총액 530억달러(약 56조8,000억원)가 사라졌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아마존 주가가 급작스럽게 추락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대한 과세 공격을 원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였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반독점이나 경쟁 규정에 근거해 아마존을 공격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쇼핑몰과 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지인들로부터 “아마존이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후 아마존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독점이나 경쟁 규정을 통해 아마존을 조사할 방법이 있는지 큰소리로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세라 허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아마존과 관련해) 현재 추진하거나 검토 중인 구체적인 정책이 없다”고 악시오스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아마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감은 지나칠 정도로 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트위터에서 “나는 지난 대선때부터 아마존에 대한 우려를 강조해왔다. 아마존은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고 국가 우편시스템을 쓰고 수천개의 소매점에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를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취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적의를 갖게 된 것은 2016년 대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이조스 CEO가 소유한 WP는 당시 공화당의 트럼프 대선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공격했다.

한편 외신은 정보유출 파문에 휩싸인 페이스북과 자율주행기능 전기차 사고라는 악재를 맞은 테슬라에 이어 정보기술(IT) 공룡 아마존까지 정치 리스크에 휩싸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기술주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CNN머니는 ‘기술주의 붕괴는 아마존과 페이스북으로 끝인가, 이제 시작일 뿐인가’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정치가 기술산업의 펀더멘털을 압도할지 여부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GBH인사이트의 대니얼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조스 CEO와 아마존을 수개월 후 다음 목표물로 겨냥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며 “페이스북 관련 규제 우려로 신경이 곤두선 기술주 투자자들이 결코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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