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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살인소설, 서스펜스 스릴러의 새로운 변주...신랄한 블랙 유머는 덤

서스펜스 스릴러의 새로운 변주를 보여주는 영화 ‘살인소설’이 오는 25일 개봉한다.

부패한 정치인에 대한 가감 없는 사실적 묘사와 현재 한국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놀랍고 신랄한 풍자와 반전은 관객의 허를 찌른다. 톡톡 튀는 블랙 유머와 거기에 따라오는 절대적 쾌감은 덤이다.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 ‘살인소설’(감독 김진묵, 제작 리드미컬그린) 이 16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살인소설’ 언론시사회에 베일을 벗었다. 현장에는 배우 지현우, 오만석, 조은지, 이은우, 김학철, 김진묵 감독이 참석했다.

김진묵 감독, 배우 지현우, 이은우, 오만석, 조은지, 김학철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살인소설(감독 김진묵)’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살인소설’은 보궐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긴박하고 밀도 있게 그려낸 서스펜스 스릴러. 제38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감독주간’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화제작이다.

영화 ‘살인소설’은 현실 정치인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주는 풍자가 강렬하다. 정치적인 이권을 대가로 한 검은 돈의 거래, 아내의 친구가 내연녀가 되고, 정치적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짓을 일삼는 현실 정치인들의 모습이 영화 속에서 가감 없이 표현되어 있으며 현재 한국 사회의 정치 현실을 신랄한 블랙유머로 풀어내 마치 현실을 보는 듯한 사실성으로 더욱 화제를 끌고 있다.

김진묵 감독은 ‘살인소설’은 “블랙 코미디에 가깝다” 며 “서스펜스로 시작했다가 블랙코미디로 이어가다가 스릴러로 마무리하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보에서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알려져 있는데 블랙코미디적 요소도 강조됐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 초고를 쓴 지 8년이 넘었다. 정치인들과 현재 사회 모습이 크게 변화한 게 없다. 유권자들이 많이 봐주셔서 어떤 인물들을 뽑을 것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진묵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살인소설(감독 김진묵)’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배우 지현우, 이은우, 오만석, 조은지, 김학철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살인소설(감독 김진묵)’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따뜻한 이미지의 국민 연하남으로 인기를 모은 배우 지현우는 ‘살인소설’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소설가로 ‘김순태’ 변신해 상대를 끝 모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우연을 가장하고 사건의 협상자가 되기도 하는 등 선과 악을 가늠할 수 없는 복잡한 캐릭터를 서늘하게 연기해낸다.

지현우는 “순태는 경석(오만석)의 거짓말을 시작하게 하는 인물이라서 그 부분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런 점에서 또 다른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소설가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지현우는 ”그간 드라마와 영화에서 좋은 쪽으로 복수를 하거나, 더 하고 싶지만 더 가지 못하는 연기를 해왔다. 그래도 이 작품에서는 상대방이 거짓말을 할 때 ‘나도 이렇게까지 똑같이 해볼게’ 즉 거짓말을 거짓말로 갚아볼게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했다.

이어 ”작가의 소설 속 주인공들이 바로 눈 앞에 나타나서, 하는 대사들이 소설의 텍스트보다 뛰어났을 때 쾌감을 느끼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오만석은 야망으로 똘똘 뭉친 비열한 정치인 ‘이경석’으로 변신한다. 오만석은 영화 속에서 정치적인 야망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와 마침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지만 작은 사건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사건에 내몰리는 경석이라는 인물을 맡아 인생 연기를 선보인다.

오만석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경석은 주도 면밀하지 못한 정치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역할은 보통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이고 조정을 해서 범죄 내지는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데, 극 속 경석이라는 인물은 그 순간을 본인도 모면하는 것에 바쁘다보니 또 다른 거짓말을 낳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혼자만 피해가려고 하는 나쁜 습성과 악한 면이 많이 드러나는 인물이다. 한마디로 주도면밀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영화 ‘우리 동네’ 이후 10년만에 스릴러 영화로 돌아온 소감도 전했다. 오만석은 ”스스로 부족한 게 많이 보여서 조금 더 잘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기회가 주어지면 더 잘해야겠다 생각을 했다. 스토리가 재밌는 영화라 누를 끼치지 말아야지 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좋은 정치인이 되고 싶은 후보자들, 좋은 정치인을 뽑고 싶은 유권자들 모두의 ‘필람’ 영화를 예고하고 있는 ‘살인소설’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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