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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 1.2조 유출..美국채 또 '발작'부르나

10년물 3% 터치 후 '숨고르기'

2월 인플레이션 탠트럼 재연 우려

한미 금리차 확대·환율도 상승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외국인자금 유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한미 간 금리 역전 이후 금리격차가 확대되는데다 환율마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시장은 지난 2월 다우지수가 2,000포인트나 하락한 ‘인플레이션 탠트럼(채권발작)’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392억원을 순매도하며 3일 연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팔았다. 20일부터 외국인은 1조2,236억원을 매도했다. 19일까지 누적으로 499억원 순매수에서 급격하게 방향을 틀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자금유출이 현실화하고 있다. 올 들어 채권형펀드에서 외국인은 1조원 넘게 돈을 빼갔다.

외국인자금 유출은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965%로 3%에 바짝 다가섰다. 전일 3.0009%를 잠깐 찍은 후 다시 내려온 금리는 3% 돌파를 위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금리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배경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폭탄 관세로 촉발된 무역전쟁과 감세정책에 이어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10년물 금리가 조만간 3.1~3.4%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자금이 저금리에서 고금리로 흐른다는 점이다. 이날 우리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726%로 미국과 2.39bp(1bp=0.01%포인트)나 격차가 벌어졌다. 외국인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충족시킨 셈이다. 여기다 환율 움직임도 심상찮다. 시장은 2월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던 트라우마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안전통화인 달러화 가치는 오른 한편 위험통화인 원화 가치는 내리고 있다. 1,069~1,070원선에서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7원80전 상승한 1,076원80전으로 마감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일부 유출이 있을 수 있지만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이 요인만으로 금융시장이 출렁거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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