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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메티 작품 있는 곳엔 예술 품은 '광주요' 있다

머그컵 3종, 접시·커피잔 세트 등

콜라보제품 해외서도 판매 추진

광주요의 ‘자코메티 시리즈’ /사진제공=광주요




국내 도자기업계가 ‘프리미엄’으로 무장한 수입 도자기에 밀려 침체되는 가운데 광주요가 예술과 결합한 ‘아티스트 콜라보’로 색다른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요는 해외에서 열리는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전시회에서 콜라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알베르토 자코메티 재단 측과 논의 중이다. 앞서 광주요는 콜라보 제품을 출시해 관람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에서 ‘걸어가는 사람’ 등 자코메티의 유명 작품이 그려진 머그컵 3종과 접시·커피잔 세트 등의 콜라보 제품을 판매했다. 이 제품들은 엽서와 에코백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리며 화제를 낳았다. 도록과 스티커, 책갈피, 배지, 사진 등을 제친 것.

광주요 관계자는 “알베르토 자코메티 재단 측에서도 제품을 만족스러워해 해외에서 열리는 자코메티 전시회에서도 제품을 계속 판매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며 “자코메티 전에 이어 국내에서 열릴 다음 전시에서도 아티스트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전시회 주관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요가 예술을 결합한 아티스트 콜라보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광주요는 지난해 3월 종료된 ‘르 코르뷔지에 전’을 기념해 머그컵과 원형 접시 등을 출시한 바 있다.



광주요의 이 같은 시도는 국내 도자기 업체의 침체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등장해 더욱 눈길을 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도자제와 자기제의 식탁·주방용품 등의 수입금액은 9,636만8,000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1억9,314만9,000달러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출금액은 2,334만6,000달러에서 2,834만4,000달러로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무역적자는 1,086만9,000달러에서 1억6,480만5,000달러로 15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개별 기업의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국내 대표 도자기업체인 한국도자기의 2010년 매출액은 516억원에 달했으나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302억원에 그쳤다. 행남자기(008800) 역시 2015년 41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53억원으로 급감했다.

도자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접시 한 개에 수십만원에 달하는 유명 수입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끄는 동안 국내 업체는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시장을 빼앗겼다”며 “전통자기인 광주요는 수입 브랜드는 물론 국내 본차이나 도자기업체와도 차별화되는 전략을 내세우면서 다른 소비층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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