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스러운 음식평과 완판 행진으로 매회 큰 이슈를 낳으며 ‘제2의 전성시대’를 누리던 이영자가 급기야 큰 충격으로 녹화에 불참했다. 바로 세월호 합성 사진 때문이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분에서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모습을 방송했다. 이때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을 내보내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화면을 사용했다는 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제작진이 4년 전 뉴스 화면을 찾아 어묵 자막을 입힌 것에 공분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극우 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일부 회원이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 ‘어묵’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모욕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이며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됐다”며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MBC 최승호 사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영자의 소속사는 “이영자가 이번 주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하기 힘들 것 같다고 제작진에 전달한 상태”라며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영자는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이영자는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식사하셨어요?’에서 세월호를 가족을 잃은 어부와 대화를 나누다 눈물을 쏟았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영자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영자 잘못이 절대 아니다”, “빨리 마음을 추스르길 바란다”면서 “방송국은 단순히 사과만 할 것이 아니라 확실한 진상 파악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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