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자신을 폭행한 김경배 제주 제2공항 반대대책위 부위원장에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자신을 폭행한 김경배 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처벌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앞서 가해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경찰은 가해자 김경배 씨를 정식 입건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있다고 판단한 것. 선거법에 따르면 공개된 토론, 연설회를 방해하는 것이 금지돼 있으며 흉기를 소지한 것도 처벌 대상이다.
원희룡을 폭행하고 자신의 팔을 자해한 김경배 씨는 2주간 입원이 필요하다. 그는 병원에서 JTBC 취재진과 만나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던 게 아닌데 많이 미안한 감정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원희룡 예비후보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대로 가야 한다는 뜻으로 얘기하지 않았나. 거기서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예비후보의 딸은 “미워해도 좋으니 목숨이나 신체만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는 글을 남겼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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