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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오너일가 갑질'에...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예고

박능후 복지, 기금운용 회의서

"공개서한 발송 등 개선 요구할 것"

"후보 검증작업 진척 더디다"

CIO 재공모 가능성 높아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제3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연금이 대한항공(003490) 총수 일가의 일탈행위에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한다. 오너가의 윤리적 일탈을 막는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10개월째 공석인 기금운용본부장(CIO) 선임은 진통이 예상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 3차 회의에서 “한진그룹 오너가의 관세포탈 등 탈세 혐의 보도가 이어져 국민들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2대 주주로서 우려를 표명하고 기금운용본부가 공개서한을 발송하거나 경영진을 면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자산을 지키고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대한항공 경영진이 의미 있는 조치나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조속히 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 대한항공 갑질 사태가 논란이 된 직후 비공개서한을 통해 대한항공에 개선 대책을 요구했다. 당시 대한항공은 문제가 된 임원은 조치를 했고 나머지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는 소극적인 답을 보냈다. 박 장관은 “오너가의 윤리적 경영이 가능한 제도적 틀 같은 내용이 담길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향후 공개서한을 통해 관련 제도 마련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장관은 이날 미뤄지고 있는 국민연금 CIO 선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검증이 빨리 진척이 안 되고 있다”며 “검증이 더딘 만큼 후보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CIO 재공모설은 “선임이 지연되니 재공모 추측이 나온다”며 “아직 (기존 후보의)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사실상 재공모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기금운용위는 2019~2023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향후 5년간의 목표수익률을 5.3%로 정했다. 2023년 말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주식 45% 내외, 채권 4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정했다. 박 장관은 “장기적이고 점진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의 안정·수익성을 위해 투자 다변화(해외투자, 대체투자 확대) 기조도 이어간다. 중기자산배분안이 의결됨에 따라 2019년 말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국내주식 18%, 해외주식 20%, 국내채권 45.3%, 해외채권 4.0%, 대체투자 12.7%로 정했다.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내년도 기금 운용 계획은 수입 119조5,352억원, 지출 22조5,142억원으로 예상됐다.
/임세원·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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