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이 페이스북 코리아 본사 앞에서 벌인 시위에 대해 ‘승리선언’을 했다.
불꽃페미액션은 낙태죄 폐지, 월경, 자위 등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주제로 여성해방운동을 하는 페미니스트 그룹이다. 이 단체 회원들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남성의 반라 사진은 그대로 두면서, 여성의 반라 사진을 음란물로 규정해 삭제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의 시위 직후 페이스북 코리아 측은 “페이스북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 않은 귀하의 게시물이 당사의 오류로 삭제됐다”며 “해당 콘텐츠를 복원하고 관련 계정에 적용됐던 차단을 해제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불꽃페미액션 측은 오전 0시 23분쯤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게시물 탈환을 완료했다. 우리의 승리다”라며 “여성의 몸이 성적대상화되지 않는 그날까지 불꽃페미액션은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남겼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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