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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두테르테 지도력에 “경의”..“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발전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필리핀은 우리에게 오랜 친구이자 매우 특별한 친구”라며 “한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포괄적이며 미래지향적으로,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소규모 회담 모두발언에서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에 한국과 최초로 수교한 국가이자 한국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안전 수호를 위해 생사를 함께 한 고마운 나라로, 한국 국민은 필리핀의 거대한 희생과 우정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은 두테르테 대통령님의 탁월한 지도력에 힘입어 최근 6%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지속 중이다. 필리핀의 경제성장과 사회 안정을 이끌어 국민에게 높은 지지 받고 계신 대통령님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소규모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초대해줘 감사하다”며 “내년 수교 70주년을 맞는 것을 축하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 기쁘다. 양국의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규탄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모든 나라가 국제법을 따라야 한다. 지저분한 문제를 겪을 준비는 돼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남한의 리더십에 희망을 품고 있으며,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향해 “우리는 문 대통령의 편에 서서 함께 지켜낼 것이며, 이 일이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경의를 표한다. (수교를 맺은) 70년의 세월이 우리를 묶어주고 있다”고 응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필리핀 관계에 대해서는 “필리핀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환영한다”며 “이전에 언급했듯 필리핀의 운명은 아시아에 달려있다. 한국과 같은 우방국 협력국가들과 협력해 우리 국민과 지역의 공통된 염원을 이룩해야 한다”며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오랜 협력국가이자 진정한 친구인 한국과의 협력강화는 우리 지역의 더욱 나은 평화, 진전, 번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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