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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는TV’ 비공개 촬영회 미성년 피해자 ‘고통 호소’

이른바 ‘비공개 촬영회’의 피해자가 고통을 호소했다.





28일 방송된 KBS 2TV ‘속보이는 TV 인사이드’에서는 18세 미성년인 A씨가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한 사실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A씨는 “어릴 때부터 모델이 꿈이었다. 정말 열심히 하고자 했었다”라며 “처음에는 포토폴리오 모델이 필요하다고 해서 찾아 갔다”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를 갔더니 이상한 속옷들이 소파에 있어서 이상하다 했다”며 “바로 촬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A씨는 촬영하기 전 실장이 문을 잠그는 모습을 봤다. 불안했지만 평범한 프로필 촬영이 진행돼서 안심하기 시작했다.

그는 “저는 미성년자니까 의심하지 않았다”면서 “촬영이 계속되면서 이상한 자세를 요구하더라. 다리를 벌리라고 하고, 엎드려서 엉덩이를 빼라고 하기도 했다.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지만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내가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구나 싶었다”며 “머리가 하얗게 되고 거절도 쉽사리 못했다. 나중에는 탈의실에 들어와서 노출이 심한 옷들을 권유하기 시작했다.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하게 강압적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내 사진을 가지고 있는 게 너무 소름끼쳤다. 그래서 밤마다 인터넷에 찾아봤다. 내 사진이 떠돌아 다닐까봐 불안했다”고 호소했다.

백기종 경찰대 범죄심리 교수는 “꿈에 대한 목표 의식이 강한 사람이라면, 꿈에 이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피해를 당한다. 또한 현장 분위기에 압도당해 피해를 입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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