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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매달 첫 일요일엔 여성들은 물건 안 삽니다"

국내서도 7월1일 첫 '소비총파업'

주최측 "여성 영향력 드러낼것"





“여성들은 앞으로 매달 첫 일요일에는 물건을 사지 않겠습니다.”

여성인권 향상을 위한 사회운동의 방편으로 실시되는 ‘소비총파업’이 오는 7월1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된다.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성이 소비를 일시적으로 중단해 여성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29일 트위터 ‘여성소비총파업’ 등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여성들이 매달 첫 일요일에는 문화·외식·쇼핑 등의 모든 소비와 지출을 중단하는 운동이 진행된다.



주최 측은 “다양한 영역에서 중요한 소비층을 구성하는 여성이 정해진 날짜에 함께 소비 행동을 ‘파업’함으로써 여성 소비자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며 “여성이 주요 소비자임에도 여성을 상품화하는 광고들이 쏟아지고 있는 점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첫 시행인데다 뚜렷한 주체가 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해 자발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참여 인원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최근 여성운동이 활발한 만큼 폭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번 운동은 지난 1975년 아이슬란드의 여성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실시한 후 여성인권이 크게 향상된 모델을 벤치마크했다. 당시 아이슬란드 국민의 10% 규모인 2만5,000여명의 여성노동자가 총파업에 참여해 사회에서 여성이 수행하는 역할과 여성의 경제적 영향력을 환기시켰다. 이 총파업의 여파로 이듬해 남녀고용평등법이 통과됐고 5년 후 세계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당선됐으며 올 초에는 세계 최초로 남자와 여자가 동일한 임금을 받도록 규정하는 법이 시행돼 아이슬란드는 세계적인 여성인권 향상 국가로 발전했다.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최근 금융권 채용 차별, ‘몰카’ 범죄에 대한 분노 등이 결합해 등장한 현상”이라며 “아이슬란드 여성총파업 당시 나라 전체가 멈춘 것처럼 한국에서도 소비 분야 파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방식을 통해 여성노동자의 사회적 영향력을 각인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NS에서는 매달 첫 토요일 10분간 전력과 SNS 사용 중단, 여성의 날(3월8일)을 기념해 ‘38’로 시작하는 금액을 통장에 넣자는 ‘38 적금 인증’ 운동도 제안됐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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