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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하우스' 홍명보·하석주, 98년 이후 차범근에 연락할 수 없었던 이유…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998년 월드컵 당시 경질된 이면의 이야기와 하석주, 홍명보와의 인연에 대해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잇다.

차범근 전 감독은 5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하는 칼럼에서 하석주 아주대 감독을 언급했다. 독자의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차 전 감독에게 죄송한 마음이 커서 감독님과의 자리를 피한다고. 혹시 만나실 계획이 있으신지’라는 물음에 차범근 전 감독은 “당시 축구협회에서 나를 중도에 경질한 것은 하석주 때문이 아니라 핑계였다고 생각한다. 하석주에 대한 원망은 전혀 없었다”고 제자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당시 대표 선수들 거의 모두가 죄송하다는 위로의 전화를 했는데 하석주와 홍명보만 지금까지 아무 소리 없어서 섭섭은 했었다”라며 “그게 죄송해서였다니 얼마나 맘 고생이 많았을까 하는 생각에 정말 울컥했다”라고 덧붙였다.

칼럼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방송을 통해 영상으로 직접 만날 수 있었다. 5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한 하석주 감독은 차범근 감독을 만나 얼굴을 못 들었다. 내가 도망 다녔다. 축구 행사에도 차범근 전 감독님이 계시면 피해 다녔다. 지금까지 그렇다”면서 “내가 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언제까지 이럴지 모르겠지만 정말 좋은 자리에서 감독님 뵙고 감독님이 힘들게 살아온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며 울먹였다.



어린 제자가 감독이 되어 눈물을 쏟는 모습에 차범근 전 감독은 하석주 감독을 안아주며 두 사람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보듬었다.

20년 만에 서로를 바라보며 차범근 전 감독은 “왜 이렇게 마음에 두고 사냐.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축구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닌데”라며 “98년에는 나만 힘들었던 것이 아니고 하석주 감독도 힘들었다”며 위로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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