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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중국은 무엇인가] 中 유니콘군단 절반 키운 'BAT 삼총사'

잠재력 보고 든든한 후원자 자청

혁신·창업생태계 선순환 이끌어

온갖 규제에 투자막힌 한국과 대조

터우탸오·메이퇀뎬핑·디디추싱. 중국 정보기술(IT) 업계의 ‘차세대 공룡’으로 꼽히는 회사다. 이들 기업은 설립된 지 10년이 안 됐지만 기업가치 300억달러(약 34조원)가 넘는 거물로 성장했다. 세 기업의 머리글자를 따 ‘TMD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TMD의 공통점은 ‘원조 IT 공룡’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투자를 받았다는 점이다. BAT는 일찍이 TMD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이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 각종 규제 등으로 대기업의 벤처 투자가 막힌 국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중국연구부장은 7일 “중국은 대기업이 주도해 창업생태계를 만들었는데 우리는 각종 규제와 대기업에 대한 색안경으로 혁신의 선순환이 안 되고 있다”며 “혁신성장을 추진하는 방법부터 낡은 관념을 깨뜨리는 혁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BAT의 투자성과는 어마어마하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IT쥐즈(桔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서 기업가치 10억달러가 넘는 비상장회사 ‘유니콘 기업’의 50.8%는 BAT가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기업이다. BAT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창업가에 인재 모집, 자재 조달, 판로 개척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팅’에도 적극적이다. 성공한 선배가 후배를 직접 키우는 시스템은 대를 잇고 있다. 터우탸오는 지난 2016년 2억위안 규모의 창업투자기금을 만들고 인큐베이팅 플랫폼 ‘터우탸오창작공간’을 열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중국은 한두 기업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스타 기업을 배출하는 혁신·창업생태계 자체를 경계해야 하는 나라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베이징·선전=특별취재단 s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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