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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관광산업, 제2의 부흥기 맞을 채비해야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





‘방탄’이 연일 화제다. 우리 국민, 아니 전 세계 청년들이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마치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듯하다. ‘빌보드200’ 차트에서 2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으니 K팝의 새 역사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확인 버튼을 누른 셈이다. 방탄소년단은 세 가지 측면에서 우리의 가슴에 ‘불도장’을 찍었다. 한류 문화의 글로벌화에 대한 확신, 문화선진국으로서의 국격, 그리고 대한민국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들이 노래로 전하려는 메시지 중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가 있다면 저항적 청년정신의 회복이다. 일곱 젊은이가 세계 청년들이 고뇌해온 삶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5년 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 전역에서 돌풍을 일으킬 때 서울에서 열린 여러 국제행사가 ‘말춤’으로 마무리됐던 기억은 지금도 유쾌하다. 그 바통을 방탄의 ‘아이돌’ 노래에 맞춘 ‘칼군무’가 잇고 있으니 유쾌함 이상이다. 세계의 석학·지도자·여러 분야 전문가 등 지금 이 순간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가슴을 일렁이게 만들고 있다. 그들에게 각인된 떼창과 떼춤의 나라 한국. 그 열정과 폭발적 에너지가 세계의 중심으로 들어서는 한국의 문을 그들 스스로 열어젖히게 만들고 있음을 목도한다.

그 문은 한류라는 독특한 문화가 지탱하고 있다. 드라마 중심의 제1 한류가 한 시대를 풍미했다면 이제 K팝 중심의 제2 한류가 한류 문화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이는 한류 문화를 글로벌 문화로, 문화의 발상지를 성지로 만들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순간 관광산업의 역할은 지대하다. 관광산업 자체가 한류의 한 축이 돼 한류 문화를 따르는 세계인들의 가이드가 돼야 한다. 한류 문화와 한 몸이 돼 그들의 온전한 뒷바라지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 스스로 제2의 관광산업의 부흥기를 만들고 맞을 채비를 해야 한다.

마침 서울에서 개최된 ‘제7차 세계관광기구(UNWTO) 세계도시관광총회’가 해법을 제시했다. ‘관광산업은 만족할 만한 체험을 제공하는 경험경제의 정점’이라는 정의와 함께 관광의 미래는 안전과 지속가능·포용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한류 성지 서울이 ‘방탄’과 함께 세계 청년문화의 산실로 거듭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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