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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탈세 160억 환수…국감서 칭찬받은 공무원

임성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관

7년 추적…임신 중 재판 참여도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세청 국정감사.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성애(사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2과 조사관을 불러세웠다. 조 의원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니 긴장하지 말라”며 “근무지와 담당 업무가 바뀌었는데도 끈질긴 노력을 통해 탈세 환수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고 임 조사관을 소개했다. 그는 한 역외탈세 기업을 7년간 추적해 160억원을 환수했다.

마이크 앞에 선 임 조사관은 자신의 성과를 하나씩 설명했다. 그는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납세자는 행정소송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로펌을 대리인으로 선정해 위증을 많이 했다”며 “인터넷프로토콜(IP)을 추적하고 배임과 횡령으로 4차례의 소송을 통해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 과정에 많이 참여했는데 행정소송 중에는 둘째를 임신한 상태에서 법원에 증인으로 나갔다”며 “그때 판사님이 증인이 임신 중이니 다들 말씀을 부드럽게 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태교를 법원에서 한다는 심정으로 참여했다”는 것이 임 조사관의 얘기다.



지난 2010년 신문기사에서 단서를 찾아 역외탈세 여부를 조사하게 된 그는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영문계약서를 일일이 번역해 주식 우회양도와 콜옵션 포기 같은 사실을 찾아냈다. 검찰의 일부 불기소 처분에도 결국 행정재판에서 세금을 받아냈고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선정한 예산성과금 우수사례로 뽑혔다.

이날 조 의원은 “겸손하기까지 하다”며 임 조사관을 칭찬했다. 국감에 참석한 한승희 국세청장도 “임 조사관은 참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며 “앞으로 이런 직원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격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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