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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 MB정권의 청와대 흥신소 2부 방송

MBC ‘스트레이트’에서 이른바 ‘청와대 흥신소’ 2부를 방송한다.





14일 방송에서는 비선(秘線) 운영을 제1 원칙으로 삼았던 MB 정권의 ‘청와대 흥신소’의 실상을 폭로한다.

MB 정권 당시 공직윤리비서관실은 한 공무원을 40일 동안 미행, 분(分) 단위로 사찰한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 공무원은 왜 이렇게 심한 사찰을 받은 것일까?

이 공무원은 공직윤리지원관실로부터 한 공사 산하기관의 직원을 감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MB 정권 인사가 넣은 취직 청탁을 거절한 직원이었다. 그런데 감찰을 지시받은 공무원이 5차례나 사찰을 했는데도 청탁을 거절한 직원의 약점을 잡아내지 못하자, 공직윤리비서관실은 감찰 책임자를 미행·사찰한 것이었다.

가히 ‘청와대 흥신소’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치적 반대 세력의 약점을 찾기 위한 사찰은 당연한 일, ‘청와대 흥신소’는 MB 정권 실세들의 민원 해결사 역할도 했다. 공

직윤리지원관실을 이끌었던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MB의 집사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이 지시·청탁하는 일이라면 ‘청와대 흥신소’에 파견된 공무원들은 팔을 걷고 나서야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삼성 노조파괴의 ‘윗선’을 추적한다. 김갑수 씨는 회사 후배들인 삼성 SDI 직원들을 만나 노조 설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이상한 낌새를 챘다.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고 느낀 것. 경찰까지 출동한 뒤 밝혀진 미행 차량의 운전자는 삼성 SDI의 노무 담당 직원들. 그런데 김갑수 씨는 이미 지난 2000년 삼성 SDI에서 쫓겨난 해고자였다. 삼성은 해고된 지 10년이 넘은 전 직원을 미행한 것이었다.

삼성 SDI에 노조를 만들려던 이만신 씨는 지난 2012년 해고됐다. 삼성은 이 씨가 회사를 협박하고,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켜 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검찰이 입수한 삼성 그룹 내부 문건에는 이 씨를 해고해 노조 설립을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해 놓았다. 그룹 차원의 개입을 스스로 시인한 셈.

이 문건이 나온 곳은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강경훈 부사장의 컴퓨터였다. 강 부사장은 경찰 출신으로, 검찰이 삼성 노조 파괴의 핵심으로 보는 인물.

그런데 법원은 강 부사장을 비롯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줄줄이 기각했다.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없다, 증거는 있지만 관련 진술이 없다” 등 이유도 가지가지. 검찰은 4개월 동안 11명의 삼성 관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고작 2명. 평균 구속영장 기각률 25%의 3배가 넘는 82%였다. 법원의 이러한 끊임없는 영장 기각 뒤에 숨어 있는 삼성의 ‘윗선’은 누구일지 따라가본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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