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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와 담판 앞두고 '중국몽' 재천명…"기강 다지기"

중앙정치국 소집…“당 노선 전면 이행하라”

시진핑, 부부 동반 해외 순방 나서…1일 트럼프와 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중 무역전쟁의 담판을 앞두고 ‘중국몽’ 실현을 재천명하며 내부 기강을 다잡았다.

2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산당 중앙정치국을 소집해 제10차 단체학습 진행했다. 시 주석은 자신이 핵심인 당의 노선을 따를 것을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날 학습에서 “중국 공산당이 인민을 결집해 2개 100년 목표(공산당 창당 100주년·신중국 성립 100주년)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려면 신시대 당의 노선을 전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몽은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한다’는 전략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2년 18차 당대회에서 처음으로 주창한 것이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도덕적 기준을 엄격히 하고 인재를 공정하게 등용하며, 충성심 있고 청렴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간부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간부들이 많은 시간과 힘을 소모하는 형식주의와 관료주의는 타파해야 한다”면서 “당 중앙은 이런 문제를 시정할 것을 각 부처에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내달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내부를 단속하기 위해 이날 중앙정치국을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치열한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내부에서 비난이 나오는 것을 막고 자신을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또 시 주석의 정책 노선에 반기를 드는 세력에는 사정의 칼날을 엄격하게 들이대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이처럼 내부 기강을 잡은 시 주석은 해외 순방에 앞서 27일 오전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출국해 스페인으로 향할 계획이다. 시 주석은 내달 5일까지 스페인, 아르헨티나, 파나마, 포르투갈 등을 국빈 방문한다. 또 내달 1일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가해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전쟁 담판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순방에는 딩쉐샹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함께한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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