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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김정은, 북미회담서 영변 카드 내놓을 것”

"북미 협상구도서 북한이 유리"

브루킹스연구소의 정 박(왼쪽) 한국석좌와 수미 테리(가운데) CSIS 선임연구원/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1∼2월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를 비롯한 일정 수준의 협상 카드를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토론회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테리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계산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상의 협상대상’이라는 것”이라며 “아마도 영변 핵시설 폐기를 비롯해 몇 가지 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비롯한 극적인 비핵화 합의 성사를 기대하기는 아직 섣부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향후 북미협상 구도에서는 북한이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도 있다.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정 박(한국명 박정현) 한국석좌는 “시간이 반드시 우리 편인 것은 아니다. 북한에 유리한 상황 같다”면서 “북한으로서는 어떤 것을 제안하거나 양보하더라도 제재를 풀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치켜세우고 서한을 주고받으면서 결과적으로 정상회담이라는 상자에 갇혔다”고 진단했다.



테리 연구원은 이에 공감을 표하며 “시간은 우리 쪽에 있지 않다”면서 “다만 어떤 정책이 됐든 북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까지 외교적 카드들은 모두 열려있다고 평가했다.

박 석좌는 “시 주석이 평양을 찾는다면, 북한 정권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가 될 것”이라며 “대북제재로부터 북한을 보호하겠다는 메시지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으로선 더 안정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박 석좌는 북한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한미 당국의 입장 차이에 대해 “어떤 동맹 관계이든 충돌과 타협이 있기 마련”이라며 “오랜 (한미) 동맹에서도 굴곡이 있었고, 탄력적인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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