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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0.3% ‘성장률 쇼크’] 불황에 꽉 닫은 지갑...실질소비 2.2% 줄어

<통계청, 2018년 가계동향조사>

가구 지출 月 253만8,000원





고용악화 등 경기침체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 씀씀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뿐 아니라 한 달에 벌어들이는 소득이 700만원을 넘는 고소득 가구도 소비를 크게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가 줄면 기업투자가 감소하고 고용도 나빠지는 경기 악순환이 벌어진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 부문)’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53만8,000원으로 1년 전의 255만7,000원보다 0.8% 줄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비는 243만원으로 2.2% 감소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자연 증가 효과를 제거하면 소비 감소가 더 두드러진다는 의미다. 소비지출에는 각종 세금·연금 같은 비(非)소비지출은 제외돼 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 가계 소득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이 소비 감소에 영향을 줬다”며 “소득 부진은 고용악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가구원 수가 2017년 2.46명에서 2.43명으로 1.22%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가구당 소비지출 253만8,000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식료품·비주류음료로, 36만7,000원이었다. 다음은 음식·숙박(35만원), 교통(34만9,000원), 주거·수도(28만6,000원) 등의 순이었다. 월평균 소득 구간별로는 500만~600만원대를 제외한 전 구간에서 감소했다. 월 소득이 100만원이 안 되는 가구에서는 평균 109만7,000원을 소비해 ‘적자 살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1년 전보다 0.9% 축소된 규모다. 소득 100만~200만원 미만 가구는 156만9,000원을 소비했고 전년 대비 감소폭은 4.8%였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2.3% 줄어든 204만4,000원, 300만~400만원 미만은 2.2% 감소한 25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고소득층이 소득 증대에도 소비를 줄였다는 것은 장래에 소득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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