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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휴대폰 생태계] ‘메이드 인 코리아’ K폰 0%대 위기

인건비 싼 베트남 등으로 이전

작년 국내 생산 스마트폰 1.3%

LG 평택공장마저 떠나면 현실화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이전할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전경. /사진제공=LG전자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생산거점의 대부분을 베트남 등 해외로 이전하면서 올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의 비중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과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과의 가성비 전쟁으로 인해 원가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 출하되는 스마트폰 물량 중 국내 생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8년 11.4%에서 10년 만인 2018년 1.3%로 급감했다.

이에 더해 LG전자(066570)에서 연 5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경기 평택 스마트폰 공장 생산라인을 하반기부터 베트남 하이퐁 공장으로 옮기면 이 비중은 0%대로 떨어지게 된다.



LG전자는 2013년 국내에서만 연 2,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생산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차 지위를 잃어가며 생산량도 꾸준히 줄어들었다. 결국 평택공장까지 접게 되면서 LG전자의 스마트폰은 모두 베트남과 중국·브라질 등 낮은 인건비를 갖춘 곳에서 생산이 이뤄지게 됐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국내 생산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국내 생산량은 10년 전인 2009년만 해도 연 6,000만대를 넘어섰지만 현재는 연 2,000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베트남과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전체 출하량의 절반가량이 생산되고 있다. 인도에서도 노이다공장을 증설해 내년 말까지 스마트폰 생산량을 연 1억2,000만대로 두 배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휴대폰 생산거점이 해외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업체들이 생산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경우 최저임금이 월 418만동(약 21만원)에 불과해 국내에 비해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다만 국내보다는 해외투자에 집중하면서 국내 협력사가 성장해나가는 흐름이 끊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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