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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어라" 기업이 뛴다] LS전선, 유럽·중동·아시아...맞춤 케이블로 잇다





LS전선 동해 공장 직원들이 생산 중인 해저 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은 최근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시장별로 맞춤형 전략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선 LS전선은 올해 5월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을 생산하는 폴란드 공장을 준공하고 유럽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LS전선의 폴란드 공장은 국내 전선업계 최초의 유럽 생산 거점이다. 이로써 LS전선은 베트남과 중국·미국 등 해외 9개 사업장을 포함해 국내외에 총 19곳에 사업장을 갖추게 됐다.

특히 올해는 해저 케이블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2년 카타르 석유공사와 국내 전력업계 사상 최대인 4억 3,500만 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LS전선은 북미·유럽·중동·대만·브라질 등에서 연달아 대형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최근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해저 케이블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만에서 잇따라 수주 실적을 올렸다. LS전선이 7월에 대만 해상풍력단지에 해저 케이블 130㎞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대만에서 세 건의 해저 케이블을 수주했다. 지금까지 수주한 3건의 해저케이블 수주액은 총 2,000억원 정도다.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도 탄탄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6월 쿠웨이트에서 1,125억원, 작년 10월 바레인에서 1, 424억원 규모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중동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동은 전 세계 초고압 케이블 수요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LS전선은 2000년대 초반부터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등을 중심으로 대형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중동 초고압 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케이블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 예로 LS전선은 세계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혼시(Hornsea) 프로젝트 2’에 400kV 프리미엄급 케이블 등 약 350km의 초고압 케이블을 2021년까지 공급한다. 신규 시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LS전선은 작년 7월 서호주 전력청에 전력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6월에는 인도 생산법인(LSCI)이 안드라 프라데시주 전력청에 4,000만 달러(약 44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LS전선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LS전선은 현지 시장 1위인 베트남에서 매출 증대를 위해 최근 호찌민 LSCV 공장에 광케이블 생산설비를 증설했고, 부스덕트 생산 설비도 구축 완료했다. 또 하노이 법인인 LS비나의 생산 능력도 세 배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전력 케이블 생산 법인(LSCUS)를 설립하고 고부가 전력 케이블 시장과 전압 전력 케이블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저 케이블과 전력 케이블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특히 LS전선은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사업과 유럽 통신 시장 등 신규 시장, 그리고 아세안과 아시아에서는 시장 선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먼저 기존 전력 케이블 중심의 영국 판매법인과 별도로 통신 케이블 중심의 판매법인을 프랑스에 설립했으며, 지난해 약 1,300억원 규모의 통신용 광케이블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유럽 통신 시장의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2월 폴란드에 광케이블 생산법인(LSCP)을 설립했으며, 지난 4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또 2017년 11월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법인(LS EV Poland)을 설립하고 최근 준공식을 가졌다. 국내 전선업체로는 최초의 유럽 생산법인으로 연간 전기차 30만 대 규모의 부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유럽 완성차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전기차 관련 사업 진출에 대응할 방침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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