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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아람코와 '밀월'

현대오일뱅크 매각대금 수령

지분투자 계기로 정유 협력 강화

조선·엔진 분야서도 동행 추진





현대중공업(009540)그룹과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가 사업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주식매각을 비롯해 사우디의 조선·정유·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17일 아람코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주식매각대금 1조3,749억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28일 현대중공업지주와 아람코 간 체결한 투자계약서에 따른 것으로 지분매각이 완료됨에 따라 아람코사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7%를 획득해 2대 주주가 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매각대금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과 스마트십·스마트물류 등 신사업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이번 지분투자를 계기로 아람코와 프로필렌 유도체 제조사업을 비롯한 고기능성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조사업 등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양사 사업협력 강화 차원에서 현대오일뱅크는 12일 임시주총을 열고 아람코 트레이딩 대표이사인 이브라힘 카심 케이 알부아이나인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아람코와 정유 사업뿐만 아니라 조선·엔진 등 다방면에 걸쳐 사업 협력을 해나가며 사우디 정부의 ‘탈석유화’ 정책에 따른 ‘비전2030’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파트너로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의 협력 사업들은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면담을 하면서 사업협력 강화에 대한 담화를 나눴다. 정 부사장은 칼리드 알팔리 아람코 회장과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 등이 현대중공업을 방문했을 때 직접 맞이한 바 있다. 아민 알나세르 아람코 사장은 그에 대해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예리함은 정주영 일가의 DNA”라고 평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아람코·람프렐·바흐리사와 공동 투자해 ‘킹 살만’ 조선산업 단지에 사우디 합작조선소(IMI)를 건설하고 있다. 조선소는 오는 2021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3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3월 아람코와 엔진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합작회사의 엔진공장은 킹 살만 조선산업 단지에 지어지며 내년 9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5월에 완공돼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분투자로 현대오일뱅크가 롯데케미칼과 함께 추진 중인 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HPC)사업 등 석유화학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아람코의 한국 대표 사업파트너로서 상호 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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