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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옆 보쉬…허물어진 '업종 장벽'[CES 2020 결산]

자율주행·커넥티드車 등 전시

IT·모빌리티간 합종연횡 가속

‘CES 2020’에서 일본 전자 업체 파나소닉은 자율주행 전동 휠체어를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CES 2020’에 참가한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전자 업체들이 몰려 있는 센트럴홀에서 커넥티드 사물인터넷(IoT) 셔틀을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CES 2020’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는 일본 전자 업체 파나소닉과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의 부스가 나란히 설치됐다. 전체 매출의 3분의2를 자동차 부품으로 채우는 보쉬는 도요타·포드·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체들이 몰려 있는 노스홀 대신 전자 업체 위주인 사우스홀을 선택했다. 한때 소니와 함께 글로벌 TV 시장을 주름잡던 파나소닉 부스에는 TV가 한 대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전시장 한가운데에는 무선통신망과 연결된 커넥티드 자동차와 오토바이, 자율주행 전동 휠체어가 놓였다.

CES 2020에 출전한 글로벌 정보기술(IT), 모빌리티 기업들은 업종 간 장벽을 완전히 허물고 있다. 161개국 4,500여개의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전혀 연관성이 없는 파나소닉과 보쉬의 부스가 나란히 붙어 이유이기도 하다.

파나소닉 직원은 자율주행차의 앞좌석에 앉아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비디오 게임 등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를 즐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자율주행 전동 휠체어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작동시킬 수 있으며 배터리를 완전충전할 경우 시속 10㎞의 속도로 최대 5시간가량 이동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는 이번 CES에서 자동차와 무선통신, 인공지능(AI)이 연결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 자동차가 도로 위 다른 차량, 관제 시스템 등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V2X 기술과 커넥티드 사물인터넷(IoT) 셔틀 콘셉트를 공개했다. 운전할 때는 물론 평상시에도 착용해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 안경도 눈에 띄었다. 커넥티드카 시대가 열리면서 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사례는 곳곳에서 목격됐다. 전통의 가전 명가 일본 소니는 전시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 프로토타입 전기차 ‘비전-S’를 전시했다. 소니가 국제 전시회에서 자동차를 선보인 것은 처음으로 이번 CES의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전기차에는 소니가 경쟁력을 지닌 센서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자산 등이 집약돼 있다.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사장은 “지난 10년의 트렌드가 모바일이었다면 다음 메가 트렌드는 모빌리티”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부스에서는 자동차가 없어졌다. 대신 현대차는 개인용 비행체와 함께 카페·병원·상점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선보였다. 현대차가 이번 CES에서 비행 택시를 선보인 헬리콥터 제조 업체 벨과 경쟁 관계가 된 셈이다.

자동차 기업들이 선보인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 포드는 두 발로 걷는 로봇 ‘디지트’를 공개했고, 일본 도요타는 소형 배송 로봇 ‘마이크로 팔레트’를 선보였다. 이들 로봇은 자율주행차가 물품을 배송할 목적지에 도착하면 차에서 물품을 내려 소비자에게 최종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라스베이거스=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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