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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AI 1등 국가' 강조에…과학계 "지원 턱없이 부족"

■ 과기부·방통위 업무보고

"선진국 따라잡기 쉽지 않아

전략적 투자·인재 육성 시급"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최기영 과기부 장관 등과 과학기술인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직도 미국이나 중국과 경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유회준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덕연구단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과학기술인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새해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AI) 1등 국가’ 의지를 피력했으나 과학기술인들은 정부의 전략적 투자 확대와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AI 전문가인 유회준 교수는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반도체가 세계 최고니까 연구개발(R&D) 자금은 필요없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과학계가 AI 연구를 기피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유 교수는 “지난해 10월에 대통령께서 AI 플랜을 말씀하시면서 반도체를 많이 띄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선진국들을 따라잡기에는 정부 지원이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박형주 아주대 총장은 결국 ‘기초과학’에서 국가 발전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기초과학조차도 국가가 무기로 사용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자체적인 역량을 구축해야만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인문학·기계공학·물리학도가 집결하는 MIT 인공지능 대학을 언급하며 “기초과학과 AI에 대해 국가적인 투자를 하고, 전략적인 그림을 가져야 된다”고 제언했다. 문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공감의 뜻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최기영 과기부 장관 등과 미세먼지 관측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 1/3축소모형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아직은 우리가 AI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없지만 정보기술(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잠재력을 현실로 끌어내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방통위에 “가짜뉴스나 불법유해 정보로부터 국민의 권익을 지키고, 미디어 격차를 해소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에게 마무리 발언을 맡기며 ‘책임총리’에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모두 인사는 제가 하지만 마무리 말씀은 총리님께서 해주실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국정보고를 그런 방식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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