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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5공장 멈췄다…제네시스 51라인 멈춰

지난 3일 G80·G90 와이어링하니스 재고 이미 동나

4일에는 G70 재고 떨어져 라인 중단 불가피

임시 가동 중단안 노사 논의…이르면 오늘 중 결론

멈춰 선 현대차 생산라인.(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4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울산 5공장 2개 라인 중 G70·G80·G90 등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51라인의 가동을 이날 오전부터 멈췄다. 추가로 가동을 중단하는 공장이 나올 수도 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공장 임시 가동 중단 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중국 춘제 연휴가 연장되며 중국에서 들여오는 자동차 배선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이 늦춰져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 생산이 중단된 울산 5공장 51라인의 경우 지난 3일 기준으로 G80·G90의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떨어졌고 4일에는 G70의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앞으로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울산·아산 공장의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는 이날부터 오는 6일 사이 대부분 소진될 예정이다. 4일에는 펠리세이드·G70·아이오닉이, 5일에는 투싼·GV80·i30·아반떼·베뉴의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어링 하니스의 재고 가용일이 가장 긴 싼타페도 불과 6일에 불과해 현재와 같은 가동 속도라면 현대차 울산 공장은 2월6일이면 대부분의 라인이 멈춰 설 위기다. 아산공장 역시 5일 그랜저, DN8 쏘나타, LF 쏘나타의 가용 가능한 와이어링 하니스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 지역에 편중된 기존 부품공급 라인을 다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신종 코로나가 이미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이 같은 사태가 반복될 경우 중국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와이어링 하니스를 전량 중국 공장에서 공급받는 쌍용자동차는 현지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지난달 30일 일찌감치 이달 4~12일 조업중단을 선언했을 정도로 이렇다 할 대응책이 없다.

다만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곧장 부품 공급라인을 다변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무리 작은 부품이라도 완성차 개발 단계부터 완성차와 협력사들이 함께 기술 개발을 진행하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새로운 부품 협력사를 찾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부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와이어링 하니스는 일일이 사람 손으로 배선을 엮어줘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싼 중국에 유독 협력업체들이 많이 진출했다”며 “부품의 품질·안전문제와 더불어 생산능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부품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작업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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