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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귀해소' 압박에 가짜마스크 판 공영쇼핑

지난 한달간 2만9,000여명에 팔아

'항균효과 과장' 뒤늦게 확인 논란

"목표 치중에 제품관리 소홀" 지적





항균 효과가 과장된 ‘가짜 마스크’가 정부 산하 TV홈쇼핑인 공영쇼핑에서 한동안 아무런 제지 없이 유통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가 시중 마스크 품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교가 보유하고 있는 마스크를 회수할 정도로 전방위 압박에 나서자 공영쇼핑도 목표 달성에만 매몰돼 제품 관리 등을 소홀히 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공영쇼핑은 H사의 한지 리필 마스크 제품을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판매했다. 하지만 공영쇼핑은 이 제품의 항균 효과가 과장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판매를 중단했다. 한 달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별 효과가 없는 마스크가 팔려 나갔지만 미리 차단하지 못한 것이다. 공영쇼핑은 이날 ‘마스크 태스크포스(TF)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2만9,000여명이 주문한 제품 전량에 대해 환불 조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어렵게 구한 마스크가 항균 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뒷북 대책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정부 산하 TV홈쇼핑은 최종 판매처로서 최소한 제품 효능 등에 대한 철저한 확인을 거쳐야 할 의무가 있지만 마스크 품귀에 따른 민심이반 확산으로 급한 불을 끄려다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쳤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월은 마스크 품귀가 최고조에 달해 공영쇼핑 등 마스크 유통처에서 마스크 조달이 시급한 현안이었다. 마스크 확보에만 열을 올리다 보니 납품 제품의 품질 검증은 소홀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최소 방역수단이던 마스크 착용 효과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공영쇼핑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한 공적 판매처로 중 하나다.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가격을 붙이지 않는 이른바 ‘노마진 마스크’ 65만개를 1개당 830원에 판매했다. 공영쇼핑은 이미 판매한 물량을 포함해 200만개를 시중에 유통할 방침이다. 공영쇼핑의 한 관계자는 “노마진 마스크 제품과 ‘가짜 마스크’는 무관하다”고 거듭 해명하고 있지만 판매 제품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게 됐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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