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에 참여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손혜원 최고위원이 “‘열린 공천’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최고위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 추천을 받아 1차, 2차, 3차 문자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하는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국회의원에 관심 없는 분도 시민이 소환한다면 충분히 비례대표 후보가 될 수 있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손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과의 관련성을 묻는 질문을 받고 “왜 당명에 ‘민주당’이란 이름을 썼겠냐. 민주당을 돕기 위해 만든 정당 아니겠냐”면서 “미래통합당에서 미래한국당을 만든 사이 민주당은 머뭇거리고 고민하고 있어 우리가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봉주 최고위원은 “열린민주당을 창당한 기본 취지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몰살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런 정당이 원내 1당이 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야당 심판과 더불어 20대 국회를 망친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정 최고위원은 진보진영의 비례대표 전용 연합정당과의 연합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열린 공천’ 콘셉트를 받아들인다면 언제든 논의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창당 과정은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손 최고위원은 “비례대표도 어떤 사람인가, 어떤 당인가를 보고 뽑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예상 의석수는 글쎄 저희도 잘 모르겠다. 교섭단체가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도 “좋은 후보가 어떻게 뽑히는지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경선 중인 민주당 후보들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더불어민주당’보다 ‘열린민주당’이 더 입에 붙는다고 하더라”고도 했다.
덧붙여 손 최고위원은 총선 이후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홀연히 떠날 사람들”이라며 “좋은 정당과 후보를 만들고 그분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 다음엔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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