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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과 빅매치' 고민정 "文대통령이 제 능력 인정…촛불의 완성 위해 이겨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




제21대 총선 ‘빅매치’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촛불의 완성”이라면서 “내가 이겨야 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 19일 전파를 탄 KBS1라디오 ‘라이브 비대위’에 나와 “우리가 2016년과 2017년 추운 겨울 들었던 촛불이 미완이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그걸 완성하기 위해서는 입법부인 국회가 변해야 하고 저도 힘을 보태고자 여기까지 나왔다”면서 “우리가 힘겹게 만들었던 나라다운 나라 대한민국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분께서 손을 잡아주시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 전 대변인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진행자가 오 전 시장과의 대결을 전망하자 “그분께서는 1년 정도 표를 갈고 닦았지만, 민주당은 20여 년 동안 갈고 닦았다”며 “민주당이 갈고 닦았던 것이 제게 체화되어 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고 전 대변인은 “물리적 시간이 적기 때문에 더 많이 다니고 경청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처음 갔을 때는 ‘왜 이제 왔느냐’고 하셨는데, 두 번째 가니 ‘이제 또 왔네’ 그러시고, 세 번째 갔더니 전략을 얘기해주시더라”면서 “딸처럼 생각해주시나 하는 감사함이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연합뉴스


아울러 고 전 대변인은 ‘총선 불출마’를 권유했던 남편과의 일화를 언급하면서 “남편이 많이 반대했다. 남편이 살면서 가장 많이 반대한 게 총선 출마다. 며칠 동안 울며불며 반대를 했었다. 나는 ‘안 하고 싶지만, 안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라고 말했다”면서 “남편이 ‘내 아내이자 청와대 대변인인 고민정이 정치로 나가야 하는 거였고,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한 이후에는 엄청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고도 했다.

고 전 대변인은 또 ‘출마한다는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뭐라 하던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대통령님 말씀이 저한테는 무거워서 비밀로 가져가고 싶다. 대변인으로 있을 때 대통령님께서 그냥 하셨던 말씀인데도 이걸 누군가한테 얘기 했을 때 기사가 워낙 많이 나왔다”면서 “대통령님의 말씀은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 것들이 많지 말로 전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저한테 사사로이 하셨던 말씀들도 있지만 나중에 대통령 임기가 끝나실 때쯤 말씀드리고 싶다”고 즉답을 피했다.



덧붙여 고 전 대변인은 문 대통령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고 전 대변인은 “부대변인 당시 (다른 사람들이) ‘왜 자꾸 욕심을 부리냐’며 뭐라고 하더라. ‘내가 필요 없는 존재라면’이란 생각으로 강원도로 떠난 적이 있다”고 지난날을 떠올리며 “그때 대통령님께서 ‘어쩜 그렇게 말씀을 잘하십니까. 그리고 어려운 정치 현안을 국민들에게 참 쉽게 잘 전달하더군요. 참 부럽습니다’는 얘기를 해주시더라. 대통령님만 부대변인 시절 제 능력을 인정해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까지 실시한 광진을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고 전 대변인은 43.3%의 지지율로 32.3%의 오 전 시장을 앞질렀다. 이 밖에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7.2%,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1.9%, 모름·무응답은 15.3%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2일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고 전 대변인은 35.9%의 지지율로 오 전 시장(38.5%)과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세대별로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고 전 대변인이 우위를 나타냈다. 20대(만 18~29세)에서 고 전 대변인의 지지율은 42.0%로 오 전 시장(24.5%)을 크게 앞섰다.

40대에서도 56.0% 대 22.2%로 2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50대에서도 53.8%와 28.7%로 격차는 25%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30대에선 39.1%, 33.3%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60세 이상에선 오 전 시장이 49.8%, 고 전 대변인이 31.2%로 오 전 시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념 성향별로 보면 스스로를 ‘진보’라고 분류한 응답자의 71.1%는 고 전 대변인을, ‘보수’ 답변자는 64.1%가 오 전 시장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선 고 전 대변인(40.2%)이 오 전 시장(28.8%)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후보자 지지 요인으로는 고 전 대변인 지지자의 67.9%가 ‘소속 정당’을 꼽은 반면 오 전 시장 지지자의 61.1%는 ‘인물’을 선택했다. 또 광진을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2.8%, 통합당이 18.1%를 각각 기록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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