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창녕 학대 탈출’ 9살 여아, 불과 2주만에 "밥 많이 먹어 배가 나온다"

계부와 친모로부터 가혹한 학대를 당한 9살 피해 초등학생 거주지인 경남 창녕군 한 빌라 11일 모습. 학대 피해 학생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베란다(오른쪽 큰 붉은 선)에서 난간을 통해 옆집(왼쪽 작은 선)으로 넘어갔다./연합뉴스




계부와 친모로부터 가혹한 학대를 받아 베란다 난간으로 탈출한 9살 여아가 입원 2주 만에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12일 경남아동전문보호기관에 따르면 피해 아동은 지난 11일 오후 경남 한 병원에서 퇴원해 아동쉼터로 옮겨졌다.

앞서 피해 아동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계부 A(35)씨와 친모 B(27)씨는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원 때보다 몸무게 다소 늘어

피해 아동 얼굴과 몸 곳곳의 타박상은 대부분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과 발에 있는 화상의 경우 흉터가 남아 쉼터에서 연고 등을 바르면서 치료할 계획이다.

집을 탈출해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심리적으로도 많이 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받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자 불안해하던 모습도 사라졌으며 쾌활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기관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옷이나 인형 등을 받고 기뻐하는 등 적응해가고 있다. 처음 입원했을 때보다 몸무게도 다소 늘었다. 기관에서는 이 아동에게 놀이 치료 등 심리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아이가 ‘밥을 많이 먹어서 배가 나온다’고 말할 정도로 겉보기에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앞으로 쉼터서 보호받아

법원의 임시보호명령에 따라 이 아동은 앞으로 쉼터에서 보호받게 된다. 정식보호명령이 나오면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성인이 되는 만 18세까지 기관에서 지낼 수 있다. 앞서 A양은 위탁가정에서 2년간 생활했다가 지난 2017년 복귀했었다고 한다.

동생 3명 역시 정신적 학대 우려로 부모와 떨어져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계부와 친모는 지난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이 이들 동생에 대한 임시보호명령을 내리자 이에 저항해 자해하거나 투신하려다 응급입원한 상태다.

경찰은 이들 상태가 안정되면 소환이나 강제수사 등을 통해 관련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이 피해 아동의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창녕 아동학대 가해자 무기징역을 선고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아동학대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