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차례의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자를 5번이나 예측한 미국의 정치학 교수가 오는 11월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리할 확률이 91%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헬무트 노포스 뉴욕주립 스토니브룩대 정치학 교수는 “모델에 따르면 오는 11월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은 91%”라고 말했다. 노포스 교수는 지난 1996년 자신이 큐레이션한 ‘프라이머리 모델’이 프라이머리가 도입된 1912년 이후 치러진 27차례의 선거 중 25차례의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델을 통해 지난 1996년 이후 치러진 6번의 미국 대선에서 5차례나 당선자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노프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보다 더욱 큰 격차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선거에서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지만, 이번에는 362명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포스 교수의 이 같은 예측은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정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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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CNN은 미 전국의 성인 1,2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1%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보다 14%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유권자 1,000명을 조사해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은 4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트럼프를 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조사에서도 바이든은 53%, 몬머스대 조사에서 52%, NPR과 PBS방송 조사에서 50%를 기록했다. 반면 트럼프는 이들 조사에서 각각 43%, 41%, 4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 지난 5일 CNN 방송은 1940년 이후 현직 대통령이 출마한 역대 미국 대선의 여론조사 추이를 분석한 결과, 본선 4개월을 앞두고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가 패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달 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센터의 앤드루 겔먼 소장과 협업해 마련한 자체 모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확률이 15%에 그친다고 보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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