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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인제서 발굴된 유해 신원확인···故 반철환 하사

아내와 딸 둘 남겨두고 참전···1951년 노전평 전투서 전사

작년 고인의 딸 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해 신원확인 가능

고 반철환 하사. /사진제공=국방부




지난 2016년 강원도 인제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6·26전쟁 국군 전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인제군 서화리 일대에서 2016년 7월 13일 발굴한 유해는 고 반철환 하사(현 상병)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첫 신원확인된 유해이며, 2000년 4월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의 첫 삽을 뜬 후 158번째이다.

반 하사의 신원은 ‘과거 대량 발굴지역의 유해자료를 재분석’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국유단은 과거 대량으로 유해가 발굴됐던 인제군 서화리 ‘노전평 전투’ 등의 전사자 유가족을 집중 탐문해 지난해 19구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반 하사의 딸 반경아(70)씨가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해 유해와 유전자 비교 분석을 통해 가족관계를 알 수 있었다.

국군 8사단 16연대 소속이었던 고인은 1951년 8월 9일부터 9월 18일까지 치러진 노전평 전투에 참전해 8월 24일에 전사했다. 이후 65년이 지나서야 허벅지 뼈 일부와 탄피·수통 등을 포함한 유품 5점이 수습됐다.



고 반철환 하사 유해 발굴 현장. /사진제공=국방부


1924년 9월 26일 경북 상주군 이안면에서 4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반 하사는 농사일을 하다 1944년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다. 하지만 가정을 꾸린 기쁨도 잠시, 1951년 3월 그는 아내와 어린 딸들을 남겨두고 전쟁터로 떠났고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특히 반 하사는 둘째딸이 태어난 지 4일 만에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고인의 딸 반경아씨는 “아버지 없이 지낸 세월이 너무 힘들었다”며 “하지만 이제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계셨음을 당당히 말할 수 있어 기쁘다”고 심경을 밝혔다.

국유단은 유족과 협의를 거쳐 이달 중 ‘호국의 영웅귀환 행사’를 거행하고 국립현충원에 반 하사를 안장할 예정이다.

국유단 관계자는 “유해 소재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 방법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홈페이지에 나와 있고, 대표전화인 1577-5625에서도 안내한다”며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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