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2차택지 후보' 소문 돌자…지분 쪼개기 5배 늘었다

고촌·감북·화전 특정시기 거래↑

丁 "LH직원 실사용 외 취득 금지"

내달 신규 택지 발표 미뤄질수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LH 후속조치 관계장관회의에서 정세균 총리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연합뉴스






경기도 광명·시흥지구에서 시작된 ‘땅 투기' 의혹이 전국 개발지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오는 4월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 2차 신규 택지 후보지에서도 특정 기간에 토지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투기성 거래인 ‘지분 쪼개기' 건수가 5배나 급증하는 등 투기 정황이 포착됐다.

14일 서울경제가 현지 중개 업소 취재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포 고촌, 하남 감북, 고양 화전 등 신규 택지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4월에 2차 택지 후보지를 공개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서구에 인접해 택지 후보지로 매번 거론돼온 김포 고촌이 대표적이다. 고촌에서는 지난해 12월 160건에 달하는 토지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해 상반기(1~6월) 월평균 거래량이 18건 정도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지난 2019년도에도 한 달에 평균 18건 남짓 거래되는 데 그쳤다.

추가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경기 김포 고촌읍 신곡리 일대. 현지 중개 업소에 따르면 투기성으로 의심되는 지분 거래가 부쩍 늘었다./양지윤기자


고촌과 함께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하남 감북도 비슷한 분위기다. 감북은 지난해 상반기 거래가 폭증했다. 2019년 10건 정도였던 감북의 월평균 토지 거래 건수는 2020년 3월 83건으로 폭증한 뒤 그해 6월에는 106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현재도 거래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분 쪼개기’ 거래도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4건 수준이었던 김포 고촌의 지분 거래 건수는 12월 들어 5배가 넘는 21건으로 껑충 뛰었다. 하남 감북과 고양 화전 등에서도 특정 시기에 지분 거래 비중이 폭증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2차 신규 택지 후보지 선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LH 후속 조치 관계장관회의에서 “LH 임직원에 대해서는 실제 사용 목적 외의 토지 취득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농지 강제처분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