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NC, 아인하사드 폐지 등 수익모델 대수술…반전 성공할까

30일 신작 리니지W 쇼케이스서 질의응답

아인하사드 등 과금 구조 과감한 축소 방침

예상 밖 이른 출시…반전 카드 꺼냈단 분석

당분간 가시권 신작 없어 분위기 반전 절실

블소2에 데인 유저들 “못믿는다” 분위기도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W 그룹장이 30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엔씨소프트 유튜브 채널 캡처




엔씨소프트(036570)(NC)가 이용자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는 ‘아인하사드’ 등 과도한 과금유도로 지적받아왔던 시스템을 대수술한다. 오는 11월 출시할 신작 ‘리니지W’에 아인하사드를 적용하지 않고, 리니지M·2M 등 기존 게임에서도 현금이 아닌 게임 내 재화로 아인하사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과도한 과금에 리니지 등 유저들이 떠나면서 심각한 위기에 몰린 NC가 이번 승부수로 반전에 성공할 지 관심이다.

30일 NC는 리니지W 2차 쇼케이스를 열고 유료로 구매하면 캐릭터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아이템인 아인하사드를 리니지W에는 적용하지 않는 등 기존 수익모델(BM)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아인하사드는 경쟁적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게임의 특성 상 이용자들이 어쩔 수 없이 돈을 쓰게 유도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지적받아 왔다. NC가 지난 달 출시한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의 경우 출시 전에는 아인하사드가 없다고 밝혔지만, 실제 출시된 게임에는 이름만 바뀐 유사 시스템을 적용해 큰 발발을 사기도 했다.



이성구 NC 리니지그룹장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아인하사드, 용옥 등 월 정액 시스템은 리니지W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과금 여부와 상관없이 동일한 성장의 재미를 돌려 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NC는 이와 함께 기존 게임인 리니지M·2M에서 아인하사드를 게임 내 재화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간 막혀있던 이용자 간 거래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신작 외 기존 작품에서도 전면적인 개편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이날 NC 주가는 전일 대비 5% 상승한 60만3,00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 9월10일 이후 처음으로 60만 원 대에 복귀했다. 과도한 과금시스템을 바꾸겠다는 발표와 함께 리니지W가 글로벌 사전예약 1,000만 건을 넘어선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W 그룹장이 30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엔씨소프트 유튜브 채널 캡처


업계에서는 NC가 이날 과금체계 대수술을 발표한 것은 김택진 대표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9월17일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외부 반응이 냉담하다”며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로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C는 트릭스터M·블소2 등 올해 내놓은 신작이 연이어 실패했고, 리니지 시리즈가 4년간 지켜온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내주며 위기에 처해 있다. ‘리니지식 과금 체계’에 이용자 반발이 누적된 탓이다.

NC는 이날 리니지W를 오는 11월 4일 한국·대만·일본 등 1권역에 먼저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럽·북미가 포함된 2권역으로 추후 확대된다. 당초 12월 말로 예상되던 출시 시점이 한달 이상 앞당겨진 셈이다. 이용자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자 출시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W는 김 대표가 “리니지 24년의 정수를 담은 마지막 작품”이라고 설명할 정도로 공력을 쏟은 게임이다. 리니지 시리즈 최초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압도적인 매출에도 ‘내수용’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NC가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장기간 준비한 작품”이라며 “쇼케이스와 함께 과금체계 개선을 발표한 것은 그만큼 리니지W의 성공이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