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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에 눈뜬 '미린이'…그림 사러 백화점 가요

■'미술 판매' 뛰어든 백화점

갤러리보다 친숙, 심리장벽 낮추고

접근성 좋아 MZ서 VIP까지 몰려와

100만원부터 수억대 작품 속속 판매

백화점 쇼핑앱에 전용공간 만들어

신세계백화점 본관에서 열린 아트페에서 판매 전시중인 국내외 유명 작품.




“줄리언 오피 작품, 벌써 팔렸네요. 오피의 다른 작품이 새로 들어오면 연락주세요.”

영국의 대표적인 팝아티스트인 줄리언 오피는 현대인의 일상을 단순한 형태와 색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핫한’ 작가다. 한국에는 서울스퀘어 빌딩 전면의 발광다이오드(LED) 작품 ‘군중(Walking People)’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오피를 비롯해 알렉스 카츠, 차규선, 하태임 등 인기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자 고가에도 불구하고 속속 팔려나갔다. 신세계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원하는 작가의 작품이 빨리 팔려나가자 다시 작품이 들어오면 연락을 달라며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고객도 있다”고 전했다.



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주요 백화점들이 미술품 판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후 실제 판매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6월 말 이후 본점·잠실점·동탄점 등 3개 점포에 진행된 전시에서 판매된 작품은 약 30점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층 해외패션 전문관에서 전시, 판매된 작품


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8월 강남점 3층 리뉴얼을 기점으로 미술품 판매를 강화하며 다른 백화점들보다 일찍 미술 판매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판매한 미술품과 아트 상품이 500여 점 이상이라고 신세계 측은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서 지난해부터 연 2회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아트 뮤지엄’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킨덱스점에서도 이달 4일까지 데이비드 호크니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판매했다.



현대백화점 킨덱스점에서 전시한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백화점에서 미술품이 잘 팔리는 이유로는 ‘접근성’이 꼽힌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인테리어와 재테크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미술품 구매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일반 갤러리를 통한 작품 구매는 여전히 쉽지 않은 영역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미술품은 속성상 ‘정가’를 매기기 힘는데 초심자들도 백화점에서는 믿고 살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도 “백화점은 심리적 진입 장벽이 낮고 친숙한 공간이어서 미술품을 첫 구매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온라인갤러리에서 판매중인 백남준 작품


롯데백화점 앱에서 판매중인 미술 작품


판매된 작품은 백만 원대의 신진 작가나 판화 작품부터 수천, 수억 원대의 국내외 인기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하다. 처음 미술품을 구매하는 MZ세대의 경우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국내의 수백만 원대 작품을 선호하고 수천만 원 혹은 억 원대를 호가하는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은 구매 경험이 있는 VIP 고객들이 많다.

백화점들은 신사업 차원에서 시작한 미술품 판매가 예상보다 반응이 뜨겁자 이에 고무돼 온라인 판매까지 확장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백화점 애플리케이션에 ‘롯데갤러리’ 코너를 만들어 국내외 유명 작가 및 신진 작가의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8월 오픈 이후 이미 10여 개의 작품이 판매됐다. 현대백화점도 더현대닷컴 온라인몰에서 백남준, 강익중, 로버트 라우션버그 등의 작품 220여 점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SSG닷컴과 손잡고 이달 말 약 40점의 작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신세계 아트 스페이스’ 앱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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