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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편의점 자가진단키트 동나…"편의점 앱에서 재고 알아보고 가세요"

[온라인 판매 금지 첫날 혼란]

수요 폭증에도 여전히 공급 부족

1인당 5개씩 제한불구 금세 동나

정부 이달 물량 3000만개로 확대

자가진단키트의 온라인 판매가 중단된 13일 서울시 동작구 한 편의점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점포 입구에 붙어 있다. 이재명기자




“품절입니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아직 안 들어왔어요.”

자가진단키트의 온라인 판매가 중단된 첫날인 13일. 진단키트를 사기 위해 약국과 편의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의 하소연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5만 명 넘게 발생하면서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했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시민들은 이날부터 온라인 판매가 중단됨에 따라 주말에도 문을 연 약국과 편의점을 찾아 나섰지만 빈손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부터 자가진단키트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고 판매처를 약국과 편의점(CU·GS25)으로 단순화했다. 온라인에서 재고 물량을 16일까지는 판매할 수 있다. 1인당 판매량도 1회에 5개로 제한했다. 식약처는 의료기기 판매 허가를 받지 않은 편의점에도 자가진단키트 임시 판매를 허가해 약국과 편의점의 2월 공급 물량을 3000만 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CU·GS25에 더해 전체 7개 국내 편의점 브랜드와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협의 중”이라며 “판매처에서 낱개 판매를 시작하고 2월 내 민간에 3000만 개를 확보하는 등 3월에는 전체적으로 2월보다 2배가 넘는 1억 9000만 개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품절 대란을 해소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부터 각 제조사에서 편의점 물류 센터에 제품을 공급하고 지점별 발주에 맞춰 유통해 매대에 진열하려면 수일은 소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편의점 직원은 “오늘 오전에만 서너 명이 다녀갔지만 물건이 없어 팔 수 없었다”며 “온라인 판매 금지로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발주를 넣어 놓았는데 언제 들어올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헛걸음하지 않기 위해 편의점마다 자가진단키트 재고를 파악하고 구매하는 방법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편의점 CU의 경우 ‘포켓CU’, GS25는 ‘우리동네 딜리버리’, 세븐일레븐은 ‘세븐일레븐’ 애플리케이션에서 자가진단키트를 검색하면 근처에 위치한 점포별 재고 수량을 파악할 수 있다.

약국은 지난 10일부터 3일간 814만 개 물량을 집중 공급받아 그나마 사정이 편의점에 비해 나았다. ‘휴일지킴이’ 약국이 아님에도 이날 문을 연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약국은 “아직 편의점에는 재고가 없을 것으로 보고 쉬는 날에도 문을 열었더니 자가진단키트를 5개씩 사 가는 사람이 많아 준비된 재고는 이번 상자가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자가진단키트를 소분해서 판매하는 방식에 불만을 나타내는 약사도 있었다. 서울 종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일부 진단키트 제조사의 제품은 용액 통이 판 통째로 붙어 나온다”며 “손으로 일일이 분리하고 포장할 바에는 자가진단키트를 팔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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