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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 침묵에 "무의미한 과정 정리"…국힘 "톱다운 방식 아직 열려 있어"

安 "무의미한 과정·시간 정리" 완주 결기

국힘 향해 "모리배짓 서슴지 않아" 비판

국힘 "노력하자, 탑다운 방식 열려있어"

투표용지 인쇄 28일 전 상황 변화 예측도

서경-칸타 조사, "단일화 때 경쟁력 높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면서 대선 18일을 앞두고 다시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도 실용을 내세운 안 후보의 지지율은 여론조사마다 5~10%를 기록하고 있다. 안 후보가 완전히 등을 돌리면 중도 표심 일부가 윤 후보에서 이탈할 우려도 있다. 안 후보의 기자회견이 끝난 지 한 시간여 만에 국민의힘의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나서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공식 논평을 한 것도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강하다.

하지만 안 후보가 이날 국민의힘을 향해 강한 불신을 표출하면서 단일화 없는 대선 완주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안 후보는 특히 이날 윤 후보의 침묵 속에서 터져 나온 국민의힘의 흑색선전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 뜻이라며 제1야당의 이런저런 사람들이 끼어들어 제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하하고 왜곡시켰다”며 “심지어는 저희 당이 겪은 불행을 틈타 상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을 퍼뜨리는 등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안 후보의 이 발언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대표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당원의 유지를 잇겠다는 안 후보를 조롱하는 발언을 하며 논란을 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나와 “고인이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나”라며 “국민의당 유세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 써놓고 가시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단일화 결렬의 화살을 윤 후보에게 돌렸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사망 사고를 당한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빈소에서 안 후보와 25분간 독대했다. 이어 이날도 안부차 전화를 걸어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안 후보는 돌연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어찌됐든 단일화 결렬의 최종 책임은 윤 후보에게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제 제안을 받은 윤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일단 대응에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날 “톱다운(후보 간 담판) 측면에서 실은 아직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직접 안 후보를 만나 단일화 문제를 풀 가능성이 닫히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는 야권 후보가 단일화했을 때 정권 교체의 경쟁력이 훨씬 높은 현실을 외면할 수 없는 국민의힘의 상황이 드러난 것이기도 하다. 서울경제와 칸타코리아가 18~19일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로 단일화되면 지지율이 47.2%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34.9%)를 12.3%포인트 앞선다. 4자 대결(이 후보 32.2%·윤 후보 41.3%)로 치러지는 대선보다 단일화를 했을 때 정권 교체를 위한 승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샤이(숨겨진) 이재명 표심을 감안할 때 국민의힘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단일화의 문은 여전히 닫히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투표용지가 인쇄(28일)되기 전까지는 단일화를 할 시간이 있다고 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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