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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안철수-권영세 투톱 유력…비서실장엔 장제원 [윤석열 시대]

공동정부 구상 가늠자…공동위원장도 거론

尹, 유영민 만나 “장제원 ‘비서실장’과 소통”

코로나 해결 방점…인수위 안에 조직 구성도

10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권 고지에 오르면서 새 정부 국정 운영의 밑그림을 짜게 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당선인은 오는 5월 10일 취임하지만 그때까지 인수위를 통해 국가 비전과 국정 목표·과제를 구체화하는 사전 작업을 한다.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로 당선돼 인수위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을 통해 10년 만에 인수위가 부활하는 것이다. 인수위는 출범 뒤 최대 60일까지 활동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수위원장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단일화 합의를 통해 인수위 공동 운영과 공동정부 구성을 약속한 만큼 안 대표가 새 정부 마스터플랜을 짜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윤 당선인은 2~3일간 쉬면서 인수위 인선 등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당선 인사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인수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구상을 해서 국민들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일단은 신속한 합당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우리 안 대표는 어쨌든 우리 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시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상황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 외에 김한길 전 새시대준비위원장도 인수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운영 정신에 따라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양측이 공동 인수위원장을 맡는 그림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김병준 전 위원장과 안 대표 캠프에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조합도 거론된다. 또 역대 인수위원장 사례를 감안할 때 윤 당선인이 교수나 법률가 등 외부 전문가를 기용하거나 예상치 못한 ‘제3의 인물’을 깜짝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선거운동을 총괄 지휘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겸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사무총장에서 물러나며 인수위 부위원장 물망에 올랐다. 부위원장은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을 보좌해 사실상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윤 당선인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명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당선 확정을 전후로 장 의원에게 비서실장을 맡아달라고 했다”며 “지명을 마친 상태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당선인은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접견하면서 청와대와 당선자 사이에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통화하시면 되겠다”고 말해 장 의원 지명을 기정사실화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윤 당선인 측 장 의원과 함께 막후 협상 채널을 주도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인수위에서 주요 직책을 맡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등 국민의당 인사들도 상당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장제원(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부산 이마트 사상점 앞 유세에 참석한 장 의원이 윤 당선인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인수위 출범은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된 후 1~2주 뒤에 이뤄진다. 인수위는 법적으로 대통령 임기 시작일 이후 30일 내에 존속할 수 있어 당선 후 약 2~3개월 동안 국정 운영 방향,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인선 등을 논의한다. 인수위를 가장 빨리 구성한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당선 6일 만이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 7일, 김대중 전 대통령 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11일이 걸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무려 18일 만에 인수위가 출범했다. 규모를 보면 노무현 정부 인수위는 240여 명, 이명박·박근혜 정부 인수위는 각각 180여 명, 150여 명으로 꾸려졌다. 인수위를 꾸리지 못했던 문재인 정부는 100여 명으로 이뤄진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인수위 역할을 대신했다. 이번 ‘윤석열 인수위’의 규모는 5년 만의 정권 교체로 모든 분야에서 정책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된 만큼 10년 전 박근혜 당선인의 인수위보다는 훨씬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통합정부’와 ‘코로나 해결’ 등을 앞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소상인들의 경제적 손실보상, 긴급 구제를 포함한 방역과 확진자들에 대한 추경 문제에 대해서 바로 인수위를 구성해 검토에 들어가겠다”며 인수위 안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별도 조직 구성을 예고했다. 인수위가 어디에 둥지를 틀지도 관심사다. 가장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곳은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이다. 청와대와 물리적 거리가 1㎞ 안팎으로 가까워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이곳에 인수위가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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