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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대비 반토막' SK바사…'1호 백신 ·M&A' 등 특효약 필요

90% 비중 백신 매출 축소 우려

"반전 위해 추가 모멘텀 나와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지난 해 3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개발생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북을 치고 있다. 이호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지난 2021년 3월 1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뒤 상한가 기록)을 기록하며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1년이 흐른 시점의 주가는 공모가(6만5000원)보다 올랐지만 지난해 8월 최고가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지만, 매출의 90% 차지하는 백신 위탁생산이 코로나19가 올해 정점을 찍은 후 내년까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국산 1호 백신으로 유력한 ‘GBP510’의 추가 계약 등의 ‘특효약’이 없이는 주가가 반전 모멘텀을 당분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거래일 대비 1만 원(7.25%) 오른 14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우리사주 물량의 보호예수가 풀리며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가 해소된 것이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서근희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그동안 오버행 이슈가 있어서 보호예수가 풀리기 전까지는 공매도 수요가 많은 반면 신규 투자에는 소극적이었을 것“이라며 "오버행 이슈의 해소로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웃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9일 최고가인 33만 5500원를 찍은 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최고가 대비 현 주가는 55.9% 떨어졌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 위탁생산(CMO)과 노바백스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을 앞세워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대응이 ‘엔데믹(풍토병)’ 단계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꺾였다. 증권사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목표주가를 대폭 깎았다. 지난달 신한금융투자는 35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33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NH투자증권(005940)은 34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SK증권(001510)은 33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적정주가를 19만 원으로 제시했다. 서 연구원은 “단기 성장 스토리 부재로 주가 흐름 부진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반전을 위해서는 추가 모멘텀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국산 1호 백신으로 유력한 ‘GBP510’의 추가 계약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GBP510 1000만 회분에 대한 선구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수억 회 물량이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예정된 물량 외에 추가 계약까지 더해진다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차기 백신의 성공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주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관련 변이주 등 사베코바이러스 계열 전체를 예방할 수 있는 범용 백신의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 1상을 내년 4분기에 돌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 중으로 글로벌 임상 2상 단계다.

인수합병(M&A) 성공도 관건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우수한 제품 생산 및 인허가 역량을 지닌 글로벌 업체를 M&A 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전략적 투자를 추진하는 성장지원실장으로 안재훈 전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전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현금성 자산 규모는 2021년말 기준 약 1조 6457억으로 M&A용 실탄은 충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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