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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뇌물' 스캔들 터졌다…앵커 출신 유럽의회 부의장 기소

로이터연합뉴스




그리스 정치인이자 유럽의회 부회장인 에바 카일리가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붙잡혔다.

11일 (현지시간) 영국 BBC·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검찰은 이날 유럽의회 부의장 에바 카일라 의원을 포함해 4명을 자금 세탁 및 부패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유럽의회 결정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내부의 정치적 또는 전략적 위치에 있는 제삼자가 거액의 돈이나 상당한 양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벨기에 검찰은 앞서 브뤼셀에서 16곳을 급습, 압수수색해 현금 60만유로(약 8억2600만원)와 휴대폰, 개인PC 등을 확보했다. 이후 관련자 6명을 체포한 뒤 조사를 이어왔다.

기소된 이들 4명 중 1명은 카일리 부의장의 정치 파트너로 유럽의회 사회당그룹(S&D)의 보좌관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인사 중에는 루카 비센티니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사무총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스타그램 켑처


검찰은 이번에 기소된 인물들의 신원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AFP통신은 한 사법 소식통을 인용해 카일리 부의장이 기소된 4명 중 1명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유럽의회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부패 스캔들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총리를 지낸 파올로 젠틸로니 유럽연합(EU) 재무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를 통해 이번 일로 유럽의회의 평판이 심각히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사 소식이 알려지자 사회당그룹은 즉각 카일리 부의장의 당원 자격을 정지했다. 카일리 부의장이 소속된 정당인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PASOK)도 그를 제명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카일리 부의장은 그리스의 메가TV 앵커 출신이다. 지난 2014년부터 유럽의회에서 부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카타르에서 불거진 이주 노동자 인권 침해 등 각종 논란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언행을 이어온 바 있다. 월드컵 개막 직전인 지난달에는 알빈 사미크 알마리 카타르 노동부 장관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한편 카타르 정부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수사와 관련해) 우리는 세부 사항을 알지 못한다”며 “카타르 정부를 위법 행위와 연관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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