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 전까지 이른바 ‘컴맹’이었던 65세 대만 할머니가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로 나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창이수(65) 할머니는 올여름 결성된 훙광에버그린게임단의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팀은 훙광과기대 멀티미디어 게임 개발 응용학부의 황젠지 교수가 62~69세 노인들을 모아 창단했다.
창 할머니는 “솔직히 나는 컴퓨터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며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게임을 배울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게임을 시작하면서 그것이 두뇌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특히 게임을 하면서 손을 사용하는데 손재주가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했다.
창 할머니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집과 대학에서 연습을 해왔고, 매주 5시간씩 게임 연습을 하고 있다고 그의 코치인 에고 슈는 전했다. 아울러 대회 준비를 위해 매주 한 차례씩 신베이에 있는 자택에서 고속철을 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타이중까지 가서 코치의 지도하에 훈련을 해왔다.
에고 슈 코치는 “나이가 많은 팀원들과 함께하기에 이 같은 전투 토너먼트의 주요 목표인 살인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며 “그들이 게임을 할 때 캐릭터를 죽이는 대신 그들이 게임을 즐기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창 할머니의 팀은 대회에서 1회전 탈락했지만, 그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초기 지식 부족을 극복하는 기회가 됐다고 한다.
창 할머니는 “'지고 싶지 않다'와 같은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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