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피프티 피프티 첫 심문기일 "신뢰관계 파탄 VS 배후 세력 있다" (종합)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중소의 기적'으로 불리며 빌보드 '핫 100' 기록을 갈아치운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정산자료 제공의무 위반 등으로 소속사 어트랙트와 신뢰관계가 파탄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 어트랙트는 거래 구조에 문제가 없으며, 멤버들 뒤의 배후 세력이 의심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멤버들과 소속사 관계자 등 사건 당사자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피프티 피프티 측 소송대리인은 소송의 구체적 이유로 ▲정산자료 제공 의무 위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위반 ▲연예 활동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부족을 신뢰관계 파탄의 이유로 들었다.

그 중 소송대리인은 그 중 음반·음원 수익을 정산하는 과정이 불투명하게 운영됐다는 점을 중대한 신뢰관계 파탄 사유라고 짚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소송대리인은 "음원 유통사에서 선급금을 지급한 지난해 12월 이래로 음반·음원수익이 정산자료에는 0원으로 기재돼 사실상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음원 유통사는 스타크루이엔티로, 어트랙트 대표 전홍준이 회사를 설립하기 전 멤버들과 연습생 계약이 돼 있던 회사다.

피프티 피프티 측 소송대리인은 "어트랙트 측에서는 스타크루이앤티가 인터파크에 유통 계약을 맺고 선급금으로 90억 원을 받아 피프티 피프티 측에 투자금으로 60억 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는데, 멤버들 입장에서는 진짜 멤버들을 위해 쓴 게 맞는지 확인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또 멤버들의 연예 활동을 위한 음반·음원 수입으로 변제하는 선급금에 대한 권리를 어트랙트가 직접 가지고 있지 않고, 연습생 계약이 종료된 스타크루이엔티가 가진 현 상황도 정상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피프티 피프티 측 소송대리인은 이와 더불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인터파크에 음반·음원 공급 기회를 줌으로써 배임 소지도 있다며, 전 대표에 대해 형사 고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소속사 어트랙트 측 소송대리인은 "거래구조에 대해 중대한 오해가 있거나 의도적인 왜곡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전속 계약 체결 시 멤버들에게 스타크루이엔티와 인터파크의 선급금 유통 구조를 설명했고, 멤버들이 동의했다는 것이다.



어트랙트 측 소송대리인은 "양측이 동의한 거래구조에 대해 대표의 배임까지 운운하는 건 지나친 상상"이라며 "수익의 누락은 시간적 차이와 더기버스 측 담당자의 실수 때문이었고, 해당 부분을 바로잡아서 멤버들이 요구하는 기한 내에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어트랙트 측 소송대리인은 심문기일 마지막 변론에서 "어린 아티스트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루빨리 협의했으면 좋겠는데 전혀 접촉할 기회가 없다"며 "사건의 본질은 어린 소녀 아티스트들 뒤에 있는 배후 세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심문기일이 끝난 후 피프티 피프티 측 소송대리인은 "기존에 저희가 전속계약 해지 소송과 관련한 입장문을 내면서 불투명한 정산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 관련해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데, 멤버들이 당장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전속계약서에 있는 권리에 따라서 정산 자료를 제대로 제공하고, 그 내용이 맞는 것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멤버들이 어린 나이인데, 오해와 억측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고 있다. 근거 없는 비난과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재판부는 정산내역 제공이 지연된 이유와, 스타크루이엔티 사이에서 이뤄진 음원 수익 등의 정산 과정을 구체적으로 소명하라고 어트랙트 측에 주문했다.

재판부는 오는 26일까지 양측으로부터 모든 자료를 받은 제출받은 뒤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달 19일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어트랙트는 지난달 27일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 외 3인을 업무방해와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로 고소했다.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 계약 분쟁이 격화되며 이들의 활동도 불투명해졌다. 당장 예정됐던 영화 '바비' OST '드림스(Barbie Dreams)' 뮤직비디오 촬영을 고사했으며, 다음달 미국 LA에서 열리는 '케이콘 LA 2023',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한영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에도 불참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피프티피프티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