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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인데 영부인은 까르띠에서 15억원 쇼핑?…의혹 확인해 보니

지난해 12월에도 "파리서 유흥에 5400만원 지출" 낭설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사진) 여사가 조국이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뉴욕 까르띠에 매장에서 110만달러(약 15억원)에 달하는 명품을 구매했다는 의혹이 친러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주로 제기됐다. 그러나 이는 가짜뉴스에 가깝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의 한 친러시아 계정에 젤란스카 여사가 뉴욕에서 까르띠에 주얼리로 110만 달러를 쓰고 판매 직원을 해고시켰으며 쓴 돈이 미국에 남아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뉴욕 까르띠에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여성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젤렌스카 여사가 자신이 일하고 있던 매장을 방문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함께 첨부됐다. 동영상 속 여성은 “내가 그녀(젤렌스카)에게 제품을 보여주었을 때 그녀는 내게 ‘누가 나에게 당신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까?’라고 소리쳤다”며 “젤렌스카가 매니저에게 (이 사실을) 말한 후 나는 해고당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2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와 그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가운데)가 오타와에서 열린 회담 중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 여성이 증거라며 제시한 구매 영수증 사본에는 젤렌스카 여사의 이름과 총 청구액, 구매 내역, 구매 날짜가 적혀있었다.

그러나 구입 날짜가 증거로서의 신빙성을 떨어뜨렸다. 영수증에 찍힌 날짜는 지난달 22일인데 이날은 젤렌스키 부부가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만났다.



부부는 캐나다 의회를 방문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후에 의회에서 연설을 했다. 이후에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토론토에서 저녁 회의에 참석했다.

뉴스위크는 이와 같은 일정을 따져볼 때 젤란스카 여사가 설령 국회 방문 후 뉴욕으로 갔다고 해도 영업 종료 시간인 저녁 7시 이전에 이 매장에 도착해야 주장이 성립한다고 지적했다.

또 제시한 영수증 사진이 위조된 것으로 보인다며 영수증만으로는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영상 원본은 삭제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뉴스위크는 친러시아 SNS를 통해 공유됐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려는 노력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젤렌스카 여사가 프랑스 파리에서 4만달러(5400만원)를 유흥에 지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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