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구인의 우주 시야 넓혀준 안드로메다 은하[김정욱의 별별이야기](59)

■우리은하에서 250만광년 떨어진 이웃 은하

■직경 25만광년…안드로메다에 속한 별 1조개

■40억년 후 우리은하와 합쳐져 거대 은하로 재탄생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 우주.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은 일찌감치 우주의 가치에 눈을 뜨고 그 공간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본격적으로 우주개발에 뛰어들고 있죠. 미지의 우주, 그 광활하고 거대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내려 합니다. <편집자주>


안드로메다은하. 사진제공=나사




우주에는 수많은 은하가 있습니다. 그 은하 안에는 또 태양과 같은 별(항성)이 무수히 많고 별 주변에는 행성과 위성들이 있습니다. 지구가 속한 은하는 ‘우리은하’입니다. 직경이 10만광년이나 되는 우리은하의 모습을 우리는 아직 직접 볼 수 없습니다. 우리 인류가 보낸 탐사선들 중 우리은하 밖을 빠져나간 게 아직 없기 때문이죠.

우리가 우리은하를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다른 은하들은 볼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육안으로도 보이는 은하가 있는데 바로 ‘안드로메다은하(Andromeda Galaxy)’입니다.

안드로메다은하는 안드로메다 자리에 있는 나선 은하로 우리은하가 속해 있는 국부은하군에서 가장 밝고 거대한 은하입니다. 이 은하의 정식명칭은 ‘안드로메다은하’이지만 통상적으로 ‘안드로메다’라고 합니다. 우리은하에서 거리는 250만광년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에서 주인공 철이와 메텔의 종착지가 안드로메다(라메탈 행성)이기도 합니다.

흔히 우리은하와 가장 가까운 은하가 안드로메다은하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은하 주변에도 마젤란은하 등 무수히 많은 위성 은하들이 있어 안드로메다가 가장 가까운 은하는 아닙니다. 다만 우리은하와 비슷한 규모를 가진 은하 중에서는 가장 가까운 은하이며, 맨눈으로 관측 가능한 가장 먼 천체집단이기도 합니다.

안드로메다는 천체망원경과 같은 관측장비 없이 지구에서 육안으로도 볼 수 있어 고대부터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안드로메다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905년 페르시아의 천문학자인 이스파한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964년 페르시아의 천문학자 압드 알 라만 알-수피가 ‘고정된 별들의 책(The book of Fixed Stars)’이라는 책을 통해 ‘작은 구름’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이에 이때부터 안드로메다를 성운(성간 물질과 수소로 이루어진 구름)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독일 천문학자 시몬 마리우스는 1612년에 최초로 망원경을 사용해서 안드로메다를 관찰했는데 그 실체를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이후 많은 천문학자들이 안드로메다를 관측하고 연구했는데 모두 성운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1923년 10월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안드로메다는 성운이 아니라 은하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때부터 허블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우리은하가 우주의 전부라고 인식하던 우주의 영역을 수십억 배 확장시키는 발견이었기 때문입니다.

안드로메다은하와 우리은하가 출동해 합쳐지는 모습 상상도. 사진제공=나사


안드로메다의 크기는 직경이 25만광년이고, 그 안에는 1조개 정도의 별이 있습니다. 직경 10만광년, 별의 수 2000억~4000억개인 우리은하에 비하면 안드로메다는 엄청 큰 은하죠.

과학자들은 우리은하에만 지적생명체가 있는 천체가 최소 36개 정도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어 안드로메다에는 더 많은 지적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드로메다는 현재 우리은하를 향해 시속 40만km로 돌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40억년 후면 안드로메다와 우리은하가 충돌해 하나의 거대한 은하로 합쳐진다는 계산을 내놨습니다.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가 충돌하면 그 안에 있는 별과 행성들도 충돌해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 같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사는 “은하계가 충돌하더라도 별들 사이 거리가 멀어 각 별과 행성들이 서로 충돌하지는 않기 때문에 태양과 지구는 무사할 것이다”면서 “안드로메다의 별이 우리 태양과 직접 충돌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습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