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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똑같이 마셨는데 나만 심장병? 이유 있었네 [헬시타임]

■오세일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

음주량·알코올 대사능력과 심방세동 위험 분석

이미지투데이




알코올 대사능력이 낮은 사람이 과음하면 심방세동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세일 교수와 박찬순 임상강사 연구팀은 2006~2010년 영국 바이오뱅크 코호트에 등록된 40여만 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대사능력과 일 평균 음주량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은 뇌졸중, 치매, 심부전의 주요 위험인자다. 두근거림, 흉부 불편감 등이 주요 증상으로 심한 경우 어지러움,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연구팀은 사람마다 유전적으로 다른 알코올 대사능력이 음주량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39만 9329명을 일평균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비음주자(0g) △경-중등도 음주자(30g 미만) △과음자(30g 이상)로 구분하고, 알코올 대사능력을 정량적으로 표현한 다유전자 위험점수에 따라 각 집단을 △낮음 △보통 △높음의 세 그룹으로 다시 구분한 다음 약 12년간 심방세동이 새롭게 발생할 위험을 추적했다. 알코올 30g은 주종에 관계 없이 하루 평균 4잔을 마신 경우다.

그 결과 알코올 대사능력이 낮은 과음자 그룹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대사능력이 높아질수록 과음자의 심방세동 위험이 감소한 반면 경-중등도 음주자와 비음주자는 이러한 양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음주량이 동일하다면 알코올 대사능력이 심방세동에 더 취약한 사람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음주량 및 알코올 대사능력에 따른 심방세동 위험도 비교.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다만 알코올 대사능력과 관계없이 음주량과 심방세동 위험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알코올을 일평균 8g, 주종에 관계없이 1잔씩 더 섭취할 때마다 심방세동 위험도도 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유전적 소인이 심방세동에 미치는 복합적인 관계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며 “알코올 대사능력이 낮은 사람은 심방세동에 취약하므로 적극적인 금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BMC 메디신’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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