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한 배를 타게 된 류호정 전 의원을 겨냥해 “사상과 정책이 좋아서 영입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금태섭 최고위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이라는 당과 합당하는 과정 속에서 류 전 의원이 개혁신당의 당원이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류 당원들이 지금 류 전 의원이 왜 이(개혁신당) 길에 합류하기를 선택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며 “지금 상태로라면 통합된 개혁신당에서 주류적인 위치나 생각으로 자리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지층이 개혁신당에서 이탈하는 배경에 류 전 의원의 강한 페미니즘 정책이 영향을 미쳤냐는 진행자 질의에 이 전 대표는 “그렇게 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류 전 의원에 대한 이낙연 공동대표 등 다른 지도부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도 이 대표는 “당직 인선하는 과정에서 류 전 의원이 추천이나 하마평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류 전 의원이 자신의 노선은 포기하지 않는 대신 정책을 제안할 때는 톤을 낮추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도 이 대표는 “류 전 의원의 정책이나 시각이 반영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4·10 총선 이후 개혁신당의 향방에 대해 이 대표는 “현실적으로 단기적 목표 아래서 우선 뭉치고, 이것의 결과가 좋았을 때 그다음 단계가 꼭 국공과 같이 찢어지라는 보장은 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헤어질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거기서 정치력과 지도력의 갈등이 생긴다”며 “어떤 분들은 더불어민주당 출신들이 많으니 당이 민주당 성향으로 굳지 않겠냐고 걱정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당선자 수가 어느 성향이 더 많은가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선 “다다익선”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양당이 150석을 넘지 않고 우리가 견제 의석을 갖는, 대만에서 있었던 선거 결과 정도의 느낌이 대한민국 의회 정치를 위해 제일 좋은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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