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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거위 '건구스' 때린 60대 남성 경찰 입건

경찰로고. 연합뉴스




건국대 마스코트인 거위 '건구스'를 때린 60대 남성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광진구 건국대 캠퍼스 내 호수 일감호에 서식 중인 거위를 학대한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전날 오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12일 동물자유연대는 전날 오후 3시 30분께 한 남성이 일감호에서 거위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여러 차례 손으로 머리를 때려 상해를 입혔다면서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건구스'는 건국대의 '건'과 거위를 뜻하는 영단어 '구스'(goose)가 합쳐진 애칭으로, 학내 마스코트로 여겨지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평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만을 받아온 거위들은 사람에게 경계심이 크지 않아 곧잘 다가갔다가 갑작스러운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건구스 학대 소식이 알려지자 건국대 학생들은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 "건구스 학대 뉴스 나왔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등 글을 올리며 공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거위와 장난하다 거위가 공격해 손으로 머리를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자유연대에서 촬영한 학대 당시 영상에 거위의 머리 부분에 출혈이 보였으나 전날 수사팀과 동물자유연대의 현장 확인 시에는 특별한 외상 없이 상태가 양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불구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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