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아빠는 1년 기다려도 탈래"…'가장 사고싶은 車 1위' 등극한 모델은[Car톡]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컨슈머인사이트 4월 구입의향 조사 1위

작년 11월 '더 뉴 카니발' 라인업에 추가

하이브리드 열풍 속에 독보적인 인기 구가

'묵은 체증' 낮은 연비 하이브리드로 해소

대기기간 12개월, 기아 차종 중 가장 길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를 사려면 최소 1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사진제공=기아




지난해 11월 출시된 카니발 하이브리드(HEV)의 인기가 꺼질줄 모른다. 이달 초 기준 출고 대기 기간이 12개월로 기아(000270)가 생산하는 모든 차종을 통틀어 가장 길다. 현대차(005380)그룹이 올해 내놓을 예정인 신차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준대형 전기차 아이오닉9보다도 소비자들의 구입 의향률이 높다. 기존에도 ‘패밀리카의 대명사’, ‘아빠차’ 등의 호칭을 들으며 선호도가 높은 차종이었던데다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던 낮은 연비룰 파워트레인 적용으로 개선하면서 소비자들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현대차·기아의 차종 가운데 국내 레저용차량(RV) 시장에서 카니발 HEV와 견줄 만한 차량이 없고 하이브리드차의 열기가 뜨거운만큼 공급이 수요를 따라지 못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니발 HEV, 아이오닉9 밀어내고 “가장 사고 싶은차 1위" 등극


컨슈머인사이트 4월 신차 구입의향 조사 결과에서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1위를 차지했다.


11일 자동차 리서치 전문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향후 2년 안에 신차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니발 HEV는 현대차 아이오닉9, 벤츠 E-클래스, 기아 EV3 등을 제치고 4월 신차 구입의향 순위 1위에 올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매주 500명(연간 누적 2만6000명)에게 출시 6개월 전에서 6개월 후인 신차들에 대해 보조인지·인지수준·관심도·구입의향 등을 종합적으로 물어 순위를 집계하고 있다. 카니발 HEV는 조사 대상에 포함된 데뷔 첫 달부터 24.4%의 구입의향률로 아이오닉9(14%)와 E-클래스(12.9%)를 압도했다. 4위는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소형 전기차 EV3(8.8%), 5위는 스타리아 HEV(8.7%)가 각각 차지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성별·연령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사진제공=기아


카니발 HEV는 남성과 여성 모두 구입 의향률이 높았다. 남성은 26.9%, 여성은 17.2%의 비율로 카니발 HEV를 1위로 꼽았다.

카니발 HEV는 모든 연령대에서도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대별 구입의향률을 살펴보면 20~30대는 17.3%, 40대 27.4%, 50대 24.9%, 60대 23.6%로 모두 1위에 올랐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의 연료 타입별 구입의향 조사에서도 카니발 HEV는 1위를 차지했다. 가솔린 차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의 22.3%는 향후 2년 안에 신차를 구매할 경우 카니발 HEV를 선택하겠다고 답했고, 디젤 차 소유주는 30.2%가 카니발 HEV로 갈아 탈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LPG차 소유주는 26.7%, 친환경차 소유주는 25.2%가 카니발 HEV를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다.

아쉬운 연비 HEV로 해소…사려면 1년 기다려야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등 편의사양을 대폭 추가해 상품가치를 높였다. 사진제공=기아




카니발 HEV를 사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차를 인도받는 기간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5월 납기표에 따르면 카니발 HEV는 이달 초 생산 기준으로 출고까지 12개월이 걸린다. 디자인 특화 트림인 그래비티 모델의 경우엔 18개월을 기다려야 한다.카니발 HEV는 기아가 생산하는 모든 차종 가운데 대기 기간이 가장 길다.

카니발 HEV는 지난해 11월 4세대 카니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카니발’이 공개되면서 라인업에 추가됐다. 기아는 중대형급 RV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차에 대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1.6터보 HEV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을 결정했다.

1.6 터보 HEV는 리터(ℓ)당 최고 14.0km의 연비로 기존의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단점이었던 낮은 연비 효율 문제를 대폭 개선했다. 카니발 매니아들의 묵은 체증을 싹 날려 버린 것이다. 구동모터를 활용한 기술인 △E-라이드 △E-핸들링 △E-EHA를 탑재해 승차감과 주행성능도 한층 향상시켰다. E-라이드는 과속 방지턱 등 둔턱을 통과하거나 가속하는 상황에서 구동모터 토크를 조정함으로써 차량의 흔들림을 최소화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E-핸들링은 곡선로 진입과 탈출 시 구동모터의 가감속 제어를 통해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조향 응답성과 선회 안정성을 증대시켜 주고 E-EHA는 전방 충돌을 피하기 위한 회피 기동 시 전후륜의 하중을 제어해 회피 능력과 회피 후 차체 안정성을 높여줬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UV-C 살균 암레스트 수납함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안전·편의사양도 대거 추가해 상품 가치를 향상시켰다.

뜨거운 하이브드 열풍, 카니발 HEV 독주 지속 예상…펠리세이드 HEV가 대항마?


도요타는 국내 미니밴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 밴인 알파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사진제공=도요타코리아


카니발 HEV의 인기는 최근 하이브리드차 열풍과도 연결돼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GM 한국사업장·KG모빌리티·르노코리아 등 5대 완성차 업체가 1분기에 판매한 10만1727대의 친환경차 가운데 84.4%에 해당하는 8만5828대가 하이브리드차다. 1분기에 팔린 친환경차 10대 중 8대가 하이브리드차란 얘기다.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4% 늘었다. 같은 기간 전기차가 51.4%, 수소전기차는 67% 줄었음에도 하이브리드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체 친환경차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HEV 차량의 인기가 높다보니 통상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해 출고 대기기간도 2~4배 길다. 싼타페 가솔린 모델은 계약 후 한 달 이내 차를 받을 수 있지만 HEV 모델은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내연기관 쏘렌토는 한 달 반이면 출고되지만 HEV 모델은 8개월 가량 기다려야 한다.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카니발 HEV도 내연기관은 6~7개월이면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만큼 카니발 HEV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RV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차종이 딱히 없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카니발은 현대차·기아의 또다른 인기 차종인 싼타페·쏘렌토 등과 비교할 때 시장이 다르다. 두 차종이 SUV라면 카니발은 미니 밴쪽에 가깝다. 토요타가 최근 국내 미니 밴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 밴 알파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기존의 시에나 하이브리드 모델도 있지만 두 차종 모두 가격이 카니발 HEV보다 높다. 알파드는 1억원에 가깝고,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6000만원 중반대다. 반면 카니발 HEV의 가격은 4000만원 초중반대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 펠리세이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제공=현대차


일각에서는 내년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펠리세이드 HEV가 카니발 HEV의 대항마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펠리세이드 HEV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2.5L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처음 적용된다. 모터출력과 합산하면 3.8L 가솔린 엔진과 성능은 비슷하면서 연료 효율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니발 HEV엔 1.6L 가솔린 하이브리드 동력계가 적용돼 출력이 아쉬운 만큼 펠리세이드 HEV가 비교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기존 7·8인승 외에 실내 공간이 확장된 9인승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커 카니발 HEV와 경쟁이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