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가 광고를 들으면 음원 스트리밍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성장궤도를 달리며 국내 이용자 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유튜브·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음원 플랫폼이 색다른 전략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어 토종 음원 플랫폼들의 생존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18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달 스포티파이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359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66만 명에 불과했던 스포티파이 국내 이용자 수는 같은 해 10월 무료 요금제가 출시되며 258명으로 급증했다. 기존 스포티파이는 한 달에 1만 1900원(개인) 또는 1만 7985원(듀오)의 요금을 지불해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10월 오디오로 된 광고를 들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한 ‘스포티파이 프리’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스포티파이가 이용자 모집에 성공하면서 국내 음원 플랫폼들의 위치는 더 애매해졌다. 지난 달 지니뮤직(359만 명)은 스포티파이에 밀려 국내 음원 스트리밍 앱 순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기존 국내 음원 플랫폼 1위였던 멜론(654만 명)도 유튜브 뮤직(982만 명)에 왕좌를 내준 가운데 스포티파이의 빠른 성장세에 언제 3위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음원 플랫폼들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토종 음원 플랫폼들도 요금제 다양화와 기능 업데이트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