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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랜만에 ‘적대국’ 관세 위협…“러, 휴전 안하면 혹독한 관세”

50일 내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정 촉구

불응시 러시아 거래국에도 고율관세 예고

백악관 ‘對 러시아 관세 100% 될 것’

우크라에 나토 통한 무기 지원도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백악관 신앙사무실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몇 달간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동맹국에 대한 관세 위협을 이어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적대국인 러시아에 대해 “혹독한 관세”를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백악관 신앙사무실 오찬 행사에서 “5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에) 매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에는)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무역을 많은 일에 사용한다”며 “(관세는) 전쟁을 해결하는데도 훌륭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의 무역 상대국에도 고율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평화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혹독한 관세’가 어느 수준인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에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 대한 2차 관세율를 부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차 관세 구상은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주도로 미 의회에서 추진하는 러시아 제재 법안과 별개로 추진된다. 이 법안은 러시아의 석유와 우라늄을 구매하는 국가에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법안에 대해 “공화당이 완전한 통제권을 쥐고 있지만, 우리가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하지만, 매우 유용할 수 있다. 어떻게 될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유럽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1차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종료되던 시점을 전후해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내고, EU에는 30%의 관세를 매기는 등 우방국에 대한 관세 압박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친구와 적으로부터 수십 년 동안 무역(그리고 군사)에서 뜯겨왔다”며 “이는 수조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으나, 더 이상 그리고 절대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적었다. 유럽 각지에서는 동맹에 대한 미국의 처우가 부당해 비례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혹독한 관세 예고에 앞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방공 무기뿐 아니라 대규모 공격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나토와 오늘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첫 번째 판매에서 나토 동맹국들에 약 100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판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직접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고, 나토가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는 (조) 바이든(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전쟁이지, 공화당이나 트럼프의 전쟁이 아니다"라며 전쟁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생각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오랜만에 ‘적대국’ 관세 위협…“러, 휴전 안하면 혹독한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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